【STV 박란희 기자】전 세계가 폭염에 시름을 겪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폭염 경보가 잇따르고, 중동에서는 인체가 견딜 수 있는 최고 수준까지 기온이 치솟는 등 역대급 더위가 강타한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태가 지석될 경우 올해 가장 더운 여름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수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정오 기온이 43℃를 넘어섰고, 오후 2시엔 47℃까지 올랐다.
한낮 최고 기온이 19일 연속 43℃를 넘어서면서 1974년(18일 연속) 기록한 최장 기간을 50여년만에 경신했다.
하루 최저 기온이 32℃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날도 연속 8일 계속 되면서 역대 최장기 열대야 기록도 세웠다.
워싱턴포스트(WP)는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 플로리다에 이르는 미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 5800만명이 이번 주에 세 자릿수(화씨 기준) 기온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럽 또한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유럽연합 비상대응 조정센터는 이날 이탈리아, 스페인 북동부,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등에 폭염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이탈리아는 거의 모든 도시에 적색 경보가 내려지며 폭염에 따른 피해를 예방에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이다.
WP에 따르면 중동의 열 지수(heat index)는 이날 152도에 달했다. WP는 “최고치가 약 136도인데 이를 한참 넘어선 것”이라면서 “인체가 견딜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지난달 역사상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했으며, 이번 달에도 기록적 기온이 이어지면 역대 최고로 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