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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바그너 반란 가담 의혹’ 수비로킨 장군 구금

러시아 숙청 시작?


【STV 차용환 기자】러시아 용병그룹인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달 무장 반란을 시작한 지 몇 시간 후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 세르게이 수로비킨 대장을 비롯해 여러 장교가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겟돈 장군’이 별명인 수로비킨 장군이 수도 모스크바에서 구금돼 심문받고 있다고 전했다.

수로비킨 장군은 아직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반란 가담 여부를 강도높게 조사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로비킨 장군은 조사 과정에서 반란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반란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

수로비킨 장군은 지난 6월24일 러시아 국방부를 향해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그룹과 연루되어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7일 익명의 미국 관리의 증언을 이용해 수로비킨 대장이 프리고진의 반란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수로비킨 장군 외에도 최소 13명의 고위장교가 구금됐다고 일부는 석방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부에서 믿을 수 없는 인물을 솎아내는 작업을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러시아 군부 인사들은 사망하거나 직위 해제를 당하는 경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숙청 작업에 매진하고 있지만, 피아식별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오판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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