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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돈봉투 녹취 그만 써”…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이정근, JTBC 상대 ‘민주당 돈봉투’ 방송금지 가처분

【STV 김충현 기자】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민주당 돈봉투’ 사건을 언급한 자신의 녹취 파일 사용을 금지하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이 전 사무부총장은 서울서부지법에 JTBC를 상대로 ‘이정근 녹음파일을 방송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취지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지난 2일 접수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 전 사무부총장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당대표 후보의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송 전 대표가 선출된 후 사무부총장으로 임명됐다.

이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 파일에는 송 전 대표가 이 전 부총장에게서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 등을 통해 돈봉투를 살포한 상황을 보고 받은 정황이 담겼다.

해당 내용은 JTBC를 통해 고스란히 방송되며 이른바 ‘이정근 게이트’로 번졌다.

이후 파리에서 체류하며 해외활동을 하던 송 전 대표는 귀국해 검찰수사를 받겠다고 약속했으며, 파문에 책임을 지고 민주당에서 탈당했다.

또한 윤·이 의원도 민주당에서 탈당하면서 이정근 게이트는 민주당 전체를 삼킬 정도로 번져나가고 있다.

앞서 이 전 사무부총장 측은 지난달 28일 돈봉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 소속 검사를 공무상비밀누설죄, JTBC보도국장과 기자들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반해 검찰은 “검찰이 (녹취를) 유출한 것처럼 사실과 다른 주장이 나오고 있어 유감”이라며 이 전 사무부총장이 제기한 의혹을 부인했다.

JTBC 또한 “검찰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지 않았다”면서 이 전 사무부총장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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