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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메타버스 미래 어둡다?…하나둘씩 철수하는 美기업들

디즈니·MS, 메타버스 관련 사업 포기


【STV 박란희 기자】차세대 정보기술(IT) 업계의 먹을거리로 주목받았던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열의가 빠르게 식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메타버스 구현에 필요한 고가의 하드웨어와 개발 중인 기술 등의 벽에 부딪혀 확산이 어렵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계에 맞닥뜨린 상황에서 경제가 악화되자 메타버스 사업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7년에 인수한 가상현실(VR) 소셜미디어 앱 ‘알트스페이스VR’ 서비스를 최근에 종료했다.

디즈니도 메타버스 전략 개발을 맡은 차세대 스토리 텔링 및 소비자 경험 부서를 없앴다고 WSJ이 전했다. 부서가 만들어진지 1년 만의 일이다.

메타버스로 사명을 바꾸고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메타(前 페이스북)마저 메타버스 투자를 축소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1만1000명을 해고했고, 추가로 1만명을 해고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 메타버스보다 인공지능을 더 많이 옮겨가며 회사의 주요관심사가 옮겨갔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장기적으로 메타버스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지만, 그게 언제인지 명확히 하지는 않았다.

메타버스에 대한 거품이 꺼지며 가상세계의 부동산 가격 또한 폭락했다.

메타버스의 토지 매매를 관리하는 위메타에 따르면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의 토지 시세 중간값이 1년 전 1평방미터당 45달러에서 5달러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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