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설계사 인력이 귀해지면서 상조업계와 보험업계가 설계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조업계에 따르면 상조업체들은 최근 설계사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보험사들과 상조업체의 활동영역이 겹치면서 보험사와 설계사 쟁탈전까지 염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상조 상품 가입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대되면서 설계사가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설계사 수가 줄어들자 설계사들이 유능한 설계사와 그렇지 않은 평범한 설계사로 양극화 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유능한 설계사를 모집하기 위한 전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상조 설계사가 업계 안의 이직이 잦았다면 이제는 업계 밖으로 유출될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상조와 보험은 기본적으로 상품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상대를 설득해 상품 계약을 성사시키는 만큼 설계사 입장에서는 비슷한 성격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과거 상조업체 일부 설계사들은 ‘메뚜기 모집인’으로 불릴 만큼 이 회사에서 저 회사에서 이직이 잦았다.
이 업체 저 업체로 옮겨다니며 수당만 챙기고, 회원과 회사 모두에 피해를 입히는 ‘먹튀 모집인’이 상당히 많았다.
이 같은 먹튀 모집인을 근절하기 위해 상조업계도 ‘상조설계사 등록제’를 준비 중이다.
대한상조산업협회 전준진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2023년에는 상조설계사들의 부당영업행위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상조업계 자율규제 차원에서 도입한 상조설계사 등록제가 전산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라고 밝힌 바 있다.
상조업계에 상조설계사 등록제가 시행되면 메뚜기 모집인이 근절되고, 좀 더 선진적 형태의 영업질서가 확립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