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움츠러들었던 크루즈 산업이 기지개를 펴는 모양새다.
바다를 누비는 크루즈는 육지와 바다, 하늘의 경험을 한 데 모아 할 수 있게 해 큰 각광을 받아왔다. 하지만 2020년 이후 거의 3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발이 묶였다.
반가운 것은 코로나 엔데믹(위드 코로나)으로 전환된 2022년 중후반부터 크루즈 산업이 재개되었다는 점이다.
크루즈업체인 팬스타그룹이 지난해 9월 한달간 4차례 운항한 원나잇크루즈에 총 1280명이 승선했는데, 항차당 평균 320명이다.
이 같은 수치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1월의 항차당 335명 승선에 준하는 수준이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승선객 수가 모여든 것이다.
다음달 15일에는 부산항에 승객 600명을 태운 2만8천톤급 아마디아호가 입항할 예정이다. 읿본을 거쳐 중간기착지로 들르는 것이지만, 크루즈업계 입장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세계적인 크루즈업체인 로열캐리비안크루즈(RCL)의 주가도 한달 사이에 30% 가량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따르면 전날 RCL 주가는 올해 초 대비 33.31% 상승해 64.94달러로 장을 마무리 했다.
RCL은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38.84%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각국이 엔데믹으로 돌아선데다 특히 중국 봉쇄 해제 등의 영향으로 크루즈 승객 수 정상화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크루즈는 육·해·공에서 할 수 있는 경험을 한 큐에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은퇴 후 즐거운 노년을 보내고 싶은 시니어들이 관광을 다니는 상품으로, 주로 자녀들이 효도 관광을 보내주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상황에서 크루즈 상품을 다루는 우리 상조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여행(크루즈)상품을 판매하는 상조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크루즈가 기지개를 켜면서 국내에서도 크루즈 여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크루즈 상품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고객 혜택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