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세계 최대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가 올해 새로 개설된 북한의 일상을 선전하는 계정(채널)이 당사의 정책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유튜브를 관리하는 구글 측은 29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검토 결과, 공유된 채널이 구글의 정책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서 “일반적으로 구글은 미국의 관련 제재법을 준수하고 서비스 약관에 따라 관련 정책을 시행한다”고 했다.
올해 개설된 북한 유튜버들의 유튜브 계정 이름은 '셀리 파크스(Sally Parks)', '올리비아 나타샤(Olivia Natasha)' 등이다.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 계정들은 기존의 북한 선전매체가 아닌 서양식 이름으로 북한 유튜버의 일상을 소개한다.
앞서 유튜브는 ‘진희’라는 북한 유튜버가 진행한 유튜브 계정인 ‘목란TV’에 대해서는 “영상 내용과 영상 제작자 제한을 포함해 모든 관련 제재 및 무역 규정을 준수한다”면서 계정 삭제 조치라는 철퇴를 가했다.
개인 계정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북한의 체제선전에 활용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리비아 나타냐 계정의 ‘유미’와 셀리 파크스 계정의 ‘송아’라는 북한 유튜버들은 유창한 영어로 북한 주민들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구글 측은 지난 1월 폐쇄된 목란TV와 달리 이 계정들이 폐쇄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추가로 공유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계정이 잇따라 삭제되면서 북한 당국은 유튜브 활용에 있어 좀 더 신중을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