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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한상공 박재걸 이사장 “조합사 재무건전성 높이겠다”

“소비자 보호 하려면 상조회사 제대로 지원해야”

공정위 출신, 한상공 박재걸 신임 이사장
“조합사 재무건전성·소비자 신뢰·경쟁력 강화” 세 가지 과제 제시
“조직에 도움 되고 발전시키는 사람은 누구나 리더”
“긍정적 이슈 제기로 국회·언론 대응”
“《몽테크리스토 백작》《안나 카레니나》 좋아해”

공석 사태가 지속되던 한국상조공제조합 이사장에 공정위 출신인 박재걸 전 공정거래조정원 부원장이 취임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 9일 취임식을 열었고, 10일부터 업무에 착수했다.

<상조장례뉴스/STV>는 박 이사장과 만나 상조와 한국상조공제조합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박 이사장이 생각하는 리더란 무엇인지, 한상공의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지도 물었다. 박 이사장은 솔직 담백한 대답으로 한상공의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Q. 이사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취임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이하 상조장례뉴스/STV)
“와서 보니 한강라이프 등 어려운 일이 진행 중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신속하게 업무를 파악해서 조합사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에서 부담을 덜어줘 소비자보호가 차질 없이 이뤄지게 추진해나가겠다.”(이하 박재걸 이사장)

Q. 취임사에서 “세 가지(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는데, 어떤 것을 말하는 건지.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인가.
“첫째 조합사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일이다. 소비자 피해보상을 차질 없이 처리하고, 공제료와 담보금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며, 외부 이해관계사와 협의하려고 한다. 이게 첫 번째 단추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두 번째,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한상공이 되도록 할 것이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가입하려면 담보금이 충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상조회사들이 선뜻 가입하려는 한상공이 되도록 하겠다.

세 번째, 조합사 경쟁력이 강화되도록 돕겠다. 온라인 거래 지원방안도 모색하고, 후불식 장례의전 업체 문제도 한상공 조합사가 우월한 경쟁력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

Q. 공정거래위원회와 공정거래조정원에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았다. 그러한 경험이 한상공 이사장 직무 수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공정위에서 중간 간부로 일했고, 조정원에서는 임원으로 일하면서 많은 현안에 대응하고 고민하고 해결하면서 나름 문제처리 역량을 키워왔다. 한상공에서 발생하는 조합 내부의 재무건전성 제고나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갈등을 조정하는 등 문제 해결에 제가 습득한 역량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Q. 공정위와 조정원을 거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무엇인가.
“공정위에서 제조하도급 과장으로 일할 때 조선 3사 문제가 터졌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 하청업체 관계자들이 공정위 정문에 많이 오셔서 임금 체불 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공정위의 경우 사건처리 전담 부서이고, 대금을 받아줄 수 있는 업무는 한정돼 있었지만 목소리만이라도 들어보려고 하고,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제가 국회 공청회에도 같이 나가서 사건처리 현황에 대해서 설명도 드리고 하니까 이분들이 조금씩 마음이 풀리는 모습을 보였다.”

Q. 그분들로서는 목소리를 들어준 것만으로도 고마웠을 것 같다. 이사장은 한상공의 장(長)으로서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 좋은 리더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조직의 리더가 꼭 조직의 장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직에 도움이 되고 발전 시키는 사람이라면 팀원이든 대리든 차장이든, 직급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리더이다. 좋은 리더는 주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믿고 따르는 사람이다.”

Q. 스스로 자신이 리더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란 말인가.
“정확한 말씀이다.(웃음) 같이 있으면서 주위 사람들이 잘 되게 만드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 옆에 있으면 좋겠다. 조합에 와보니 어려운 일들이 많은데, 한상공에 이해관계자가 많다. 가장 가까운 이해관계자는 조합 직원일 것이고, 조합사도 있고, 공정위도 있다. 소비자가 가장 큰 이해관계자이고, 국회도 있다. 각계각층에서 한상공에 원하는 바가 있을 거다. 그런 부분을 충족시키면서 조합사의 이익과도 부합하는 방향으로 조정해 나가는 게 이사장의 역할이다.”

Q. 얼마 전 일부 언론의 악의적 보도와 정치권의 왜곡으로 인해 한상공 구성원들이 상처를 입는 일이 발생했다. 이런 왜곡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사장께서는 향후 이러한 왜곡이나 악의적 보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인지.
“공정위에 과장으로 근무하면서도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다. 국회와 언론도 한상공의 이해관계자 중 하나다. 국회에서 비판적 주제가 필요한 건 사실이고, 언론에서도 기삿거리가 필요하다. 이에 부합하면서 궁극적으로 상조업계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슈를 제공해야 한다. 선제적으로 긍정적 이슈를 제기하겠다.”

Q. 산을 좋아하시는 걸로 아는데.
“월간 <산>이라는 잡지가 있다. 잡지 부록으로 ‘한국의 100대 명산’이 나온 적이 있다. 그걸 첫 페이지부터 쭉 따라서 1/3 정도 가봤다. 전남 영암에 있는 월출산이 좋았다. 이렇게 평평한 곳에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운 산이 솟아나올 수 있나 싶었다.(웃음)”

Q.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감명 깊었던 책 세 권만 추천해준다면.
“책은 평생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알렉상드르 뒤마)을 추천한다. 저는 영어 원서로 읽었는데 느껴지는 바가 다르더라. 책의 맨 끝에 ‘Wait and hope’(인내와 희망)이라는 말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어려운 일이 많더라도 참아내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싶다.

또 하나는 《논리적으로 글 쓰는 테크닉》(데구치 히로시)라는 책이다. 이해관계자와 대화할 때 내 주장은 이것이고, 근거는 무엇이라고 하는 게 우리나라 사람이 취약한 부분이다. 조합에 와서 직원들에게 처음 한 말도 ‘내부적으로 페이퍼에도 근거를 명확히 해달라’였다. 그래야 토의를 할 수 있으니까.

마지막은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다. 사람의 존재의 이유에 따라 진실한 감정이 가장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소설의 실제 주인공은 레빈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의 부농인데, 이 사람이 진실하게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하는데 톨스토이가 자기를 투영한 것 같다. 제가 고민하는 부분과도 비슷한 부분이 나와 감동을 느꼈다.”

Q. 끝으로 상조업계 관계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한상공 구성원들이 다 잘되도록 하고 싶은 게 욕심이고 계획이다. 현재 1인 가구 등 가족의 소규모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상조는 필수불가결한 일부분이다.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인생 사이클의 일부분이다. 가구 규모가 축소되다보니 상조가 큰 부분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인생 사이클의 큰 부분을 제공해주는 주요 시장의 구성원인 것이다.

우리 조합사들이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가지고 마케팅에 적극 임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소비자 보호와 상조회사들이 매출도 잘 나오고 번창하는 게 같은 맥락이다. 상조회사가 돈을 많이 벌면 선수금과 담보금이 쌓인다. 그러면 혹 상조회사가 하나 둘 쓰러지더라도 소비자 안전장치는 확보되는 셈이다.

소비자 보호 문제는 결국 상조회사들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사업이 잘 되도록 지원해주는 것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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