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모두가 선동열인줄 알았다. 언론들은 ‘유력’ 타이틀을 달고 LG트윈스의 새 감독으로 선동열을 지목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염갈량’ 염경엽 감독이 선임됐다. LG는 6일 오전 염 감독과 3년 총액 21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4일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 포기 방침을 알린 후 이틀 만에 새 감독을 선임한 것이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2일 염 감독이 LG 신임 감독이 된다고 보도했다가 정정했다. 멋쩍은 정정이었다.
이에 모든 이들이 염 감독이 후보에서 밀려난 것으로 여겼고, 유력한 후보로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떠올랐다. 구본능 구단주 대행과 선 전 감독의 친분도 그런 생각을 부채질 했다.
염 감독은 원래 LG롤부터 2군 총괄 코디네이터를 맡길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염 감독은 이 자리를 제안 받았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LG가 허무하게 무너진 후 구본능 구단주 대행이 결단을 내렸다. 류 감독과 재계약이 무산됐고, 신임 감독 선임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염 감독도 감독 후보군에 포함됐다.
선 전 감독은 현장을 오래 떠나있었던 것이 약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염 감독은 최근까지 한국시리즈 진출 및 준우승 경험도 있어 LG가 원하는 야구에 더 적합할 것으로 구단은 판단했다.
염 감독은 취임 후 기존의 코칭스태프 구성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박경완 배터리 코치를 영입했고, 또 감독의 오른팔인 수석코치를 공들여 영입할 것이라고 했다.
염갈량의 LG는 어떻게 변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