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LG 트윈스가 끝내 웃지 못하면서 류지현 감독의 재계약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LG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에서 1차전을 승리했지만, 3연패를 당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20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팀 치고는 허무한 결말이었다.
분명 시즌 출발은 좋았다.
LG는 5월 초 이후 2~3위를 오가다 후반기에 뒷심을 발휘해 키움을 제치고 2위로 치고 올라갔다.
시즌 막판에는 해이해진 SSG 랜더스를 바짝 추격해 9경기였던 승차르 2.5경기 차이로 좁히는 저력도 발휘했다.
역대급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넘어 우승을 노리는 팀이 되었다. 팬들의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다.
일찌감치 9년 만에 PO 직행을 확정하면서 가을 야구를 준비했다. KT 위즈와 키움이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혈전을 벌이는 동안 남몰래 미소짓기도 했다.
하지만 PO에서 결정적 패배를 당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승부의 추는 3차전에서 기울었다. 3차전에서 잘못된 투수 교체가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즌 내내 견고함을 보였던 불펜도 부진했고, 믿었던 타선마저 활약을 하지 못했다. 여러모로 아쉬운 장면이다.
류지현 감독의 계약기간은 올 시즌에 만료된다. 당장 LG는 류 감독과의 재계약을 고민해야 한다.
다만 류 감독에게도 할 말은 있다. 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용병타자 없이 가을야구를 치렀다. 차, 포를 떼고 전쟁에 임한 것이다. 또 문보경과 문성주, 이재원, 김윤식 등을 발굴해 기용한 공도 있다.
과연 LG는 류 감독과 재계약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