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로 파문을 일으킨 윤이나가 20일 오전 서울 대치동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윤이나 선수 및 관련인에 대한 징계 논의’에 출석했다.
윤이나는 상벌위원회가 열리는 오전 8시에 앞서 소속사 관계자들과 함께 나왔다.
윤이나는 지난 6월 16일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공을 찾다가 앞쪽 깊은 러프에 있는 공을 자신의 공으로 착각하고 플레이했다.
자신의 공이 아닌 것을 인지했음에도 머뭇거리다 그대로 플레이를 진행했다가 대회 종료 후 한 달이 지난 7월 15일에 대회를 주관한 대한골프협회(KGA)에 오구 플레이 사실을 전달했다.
오구 플레이는 골프에서 심각한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자신의 공이 아닌 남의 공을 가지고 플레이 하는 행위는 골프의 근간을 뒤흔들기 때문이다.
윤이나는 오구 플레이 사실을 알린 후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사과를 했지만, 신고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현장에서 오구 플레이를 했다고 알렸다면, 2벌타로 끝났을 일인데 가만히 있다가 일을 키웠다는 것이다.
골프팬들도 한국 여자골프 최고의 유망주가 오구 플레이를 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따.
대한골프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윤이나에게 3년간 협회 주최·주관 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KLPG는 KGA 징계 수위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번 상벌위원회 징계 수위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