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조기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초 잠행을 거쳐 8월 전당대회나 2024년 총선에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지만, 서울·경기 후보에 이 상임고문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문의 의지가 당 곳곳에 미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지사 후보 4명 모두 이 상임고문을 내세우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는 점도 당의 주요 계파가 친문(재인)에서 친이(재명)으로 재편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재명계인 박홍근 의원이 당선된 게 ‘친이재명’쪽으로 기운다는 증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역대 대선에서는 패배한 후보가 잠행을 거쳐 1~2년 뒤에 정치 무대에 복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 고문이 전면 등장할 경우 역대 대선의 관례를 깼다는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고문은 지난 2일 밤 자신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등장했다.
그는 “우리 모두 함께 손 꼭 잡고, 동막골 같은 행복한 마을 한번 만들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경기도지사 후보 4명도 이 고문과 인연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재명 브랜드’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친이재명계 김남국 의원은 이 고문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