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주 진행된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과정에서 벌어진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대상 부실 투표 논란에 대해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야당에 이어 여당까지 선관위의 업무 수행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 전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에 국민께 깊이 감사드리지만, 확진자와 격리자 투표 과정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관위의 해명은 이상했고, 선관위원장은 그날 출근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선관위가 나서서 국민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투표 준비가 현장에서 제대로 가동될지 미리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대통령 선거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불식돼야 한다”라면서 “이번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선관위도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사전투표 부실 논란에 대해 앞서 “2022년 선관위가 맞나”라면서 “제가 알던 선관위는 이러지 않았는데 어디가 고장난 것입니까”라고 강하게 비판했었다.
대선 투표일 전 마지막 본부장단 회의에서 이 전 대표는 그간 준비 과정에 대해 “그간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고자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아쉬움도 남는다”라며 “그래도 국민의 시임을 얻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 여러분은 저희 민주당으로 결단해주시길 바란다”라며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한 일도 많았을텐데 저희의 지혜와 정성이 모자른 탓이었기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