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차용환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취임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정치판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집안싸움에 골몰하고 있다.
외부에서 혁신 압력을 받고 있지만 당장 1년도 남지 않은 대선을 두고 드잡이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경선 연기론’을 놓고 논쟁 중이다.
이낙연·정세균 등 친문(재인) 대권주자들은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비문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선 연기는 없다”고 일축하고 나섰다.
경선 룰을 놓고 내홍이 깊어지자 역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경선 연기론 논의 자체도 국민들이 볼 때 (민주당) 자기들끼리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께서 한국 정치를 지긋지긋해하고 낡은 정치를 바꾸기를 원한다. 계파정치, 줄 세우기, 세 과시, 뻔한 대세론으로 정치를 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냐”면서 “대통령 후보들 중에서도 그렇다. 다르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 출범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기획단장을 누가로 할지 놓고 이러는데 답답하다”면서 “국민은 단장이 누구냐가 궁금한 게 아니고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누구고 그것을 만들어 내기 위한 과정에서 민주당이 그야말로 들썩들썩하고 두근두근한 정책 경쟁을 하느냐가 궁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대선기획단장으로 39세인 이동학 민주당 최고위원, 김해영(44) 전 민주당 의원 등 젊은 인재를 고려하고 있다.
다만 당에서는 단순히 이준석 국힘 대표의 대항마 차원에서 젊은 대선기획단장을 고려하는 것은 너무 정치공학적인 조처라는 시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