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네피도에서 군사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 중 군경의 총격으로 숨진 여성의 장례식
미얀마(버마)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안타깝게 민주화 시위 도중 군인·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시민의 장례식이 열리기도 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4일 ‘태권소녀’인 19세 마째신의 장례식이 열렸다. 한국미얀마연대에 따르면 “만달레이에서 열린 장례식에서는 수천 명이 참여했고, 많은 시민들이 묘지까지 함께 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장례식은 일반적으로 일주일 동안 지속된다.
시신은 전통적으로 매장되거나 화장된다. 도시에서 더 흔하게 이뤄지는 화장은 미얀마의 정통 불교신도와 승려들에 의해 진행된다.
또한 장례식 도중 동전을 고인의 입에 넣어 죽음을 건너는 데 대한 통행료를 지불한다. 한국에서 장례식에 ‘노잣돈’을 내는 것과 비슷하다.
몸이 매장되기 전에는 땅의 수호신을 달래기 위해 강황이 코팅된 쌀을 바치기도 한다.
또한 고인의 이름이 적힌 종이 부채 형태의 선물이나 생명의 불명성과 삼사라에 관한 불경이 모든 참석자에게 배포되기도 한다.
도시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장례식에서 꽃 화환을 선물하고 집안이 어려운 가족을 위해 돈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시골 마을에서는 슬픔에 잠긴 가족에게 식량 같은 실용적인 물건을 준다.
일곱 번째 날이 되면 승려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승려들은 축복을 낭송하며 장례식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