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영업하는 상조업체들의 선수금 규모와 계약 건 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상조업체들의 선수금 규모가 총 4조 8,978억 원(2020년 6월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건수 또한 550만 건으로 54만 건(10.9%)가 증가했다.
서울시는 38개 상조업체를 대상으로 선수금 및 계약체결 건 수 및 재무건전성 등에 관한 서면 조사를 실시했다.
서울 상조업체 중 할부거래법 위반 등으로 2개 업체가 폐업 및 등록취소 되었고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업체가 있는 것으로 서울시는 판단했다.
현재 서울시에서 영업하는 상조업체 38개사 중 89.5%에 해당하는 34개 업체가 영업기간이 5년이 넘었다.
영업기간이 5년 미만인 4개 업체 중 3개소는 신규 회원 유치 없이 기존 회원관리만 하고 있는 상황이고, 전년 대비 신규 등록한 업체도 전무하여 상조분야의 신규업체 진입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계약건과 선수금의 92.5%가 자산규모 500억 원 이상인 상위 17개 대형업체에 집중돼 있어 상조시장의 양극화 현상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개사 중 10개사는 자산규모 1,000억 이상으로 이들의 전체 선수금 규모는 전체의 82.3%(4조 286억원)를 차지하며, 총 계약 건 수도 전체 건 수 대비 81%(446만건)를 차지했다.
서울시 상조업체의 ‘총고객환급의무액’은 선수금의 평균 68.1%로 법적의무 보존율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조업체의 중·장기적 환급능력을 나타내는 청산가정반환율(前 지급여력비율)도 평균 88%로 전년 대비 2.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