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전남 나주 유치를 위해 전남도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방사광가속기가 무려 6조원대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자 도가 전담팀을 꾸리고 유치 명분을 쌓고 있다.
학계와 산업계, 정치권까지 뛰어들어 유치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전남 나주 외에도 강원 춘천, 경북 포항, 충북 오창 등 3곳이 방사광가속기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하는 현장 실무조사 준비에 착수했다.
과기부가 방사광가속기 용지 주요 평가 항목의 최우선 순위로 입지 조건(50점)을 꼽으면서 전남도는 강점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전남 나주는 2022년 개교할 예정인 한전공대와 방사광가속기를 연계해 산·학·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한전공대를 에너지 특화 강소 대학으로 육성하고 방사광가속기와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하면 고부가가치 기술 사업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025년까지 광주에 전국 최초로 들어설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융합 집적단지’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호남권에는 대형 연구시설이 전무하다는 점을 감안해 방사성가속기를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주에 방사성가속기가 유치되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도 등장했다. 지난 27일 뇌과학를 공부하고 있는 전남 출신 대학생은 “방사광가속기가 호남에 유치되면 지역은 물론 국가발전에도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유치를 희망했다.
이 청원인은 “지역의 과학자는 물론 청소년들까지도 더 큰 꿈과 더 큰 목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호남권에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가 유치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은 30일 오전 1시 현재 71,626명이 서명했다. 청와대 청원은 20만명 이상이 서명하면 담당분야 공무원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