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차를 탄 채로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는 ‘드라이브인 장례식장’이 세계 최초로 설치됐다고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샌안토니오의 한 교회와 장례업체 미션파크가 연계해 ‘드라이브인 장례식장’을 선보였다.
유가족과 조문객 들이 각자 차를 끌고 와서 대형화면으로 장례식이 진행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드라이브인 장례식에 참여하기 위한 비용은 따로 책정되지 않았다.
추모사를 하기 위해 필요한 조문객들을 위해 마이크도 설치했으며, 차에서 내리지 않고 마이크 근처로 가면 차 안에서도 마이크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사정상 장례식에 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장례식 서비스도 하고 있다.
이 같은 드라이브인 장례식 방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본래 이 같은 드라이브인 혹은 드라이브스루 장례식은 앞서 일본에서 기획됐다.
조문객이 고령화되어 거동이 불편하지만 장례식에 참석하고 싶을 경우 드라이브인이나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통해 장례식에 참여하는 것이다.
카드 단말기를 마련해 조의금을 내고, 전자 방명록에 이름을 쓰면 실제 방명록과 같은 효과를 가질 수도 있게 된다.
일본에서도 장례식 온라인 중계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일본의 장례 풍경이 통째로 바뀌었다.
유족이 감염 우려로 인해 고인에게 제대로 작별인사를 하지 못하는 데다, 유족을 위로하는 밤샘 조문 문화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문상객 없이 장례식을 치르거나 스마트폰 중계로 불경을 읽어주는 서비스마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장례식을 안 할 수는 없으니 인터넷 중계를 통해 추모객들이 지켜보게 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