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스포츠팀】= 류현진(27)의 소속팀인 LA 다저스가 오프 시즌 깜짝 행보를 선보였다. 새롭게 다저스 사장직에 오른 앤드류 프리드먼은 하루 사이에만 수 차례 대형 영입과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전력을 살찌웠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다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격수 지미 롤린스(36)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다저스가 내줄 선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주전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31)를 보스턴 레드삭스로 떠나보낸 다저스는 롤린스의 합류로 공백을 메웠다.
롤린스는 2000년 데뷔 후 줄곧 필라델피아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빠른 발과 타격을 주무기로 하는 롤린스는 세 차례 올스타전 출장을 경험했다.
2007년에는 162경기에 나서 타율 0.296, 30홈런, 94타점, 139득점으로 그해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롤린스는 타격은 예년만 못하지만 수비력 만큼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다저스는 롤린스의 남은 계약 기간 1년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내년 시즌 1100만 달러의 연봉을 지불해야 한다. 이번 트레이드로 다저스는 유격수 공백을 해결함과 동시에 유망주 코리 시거(20)가 자리를 잡을 시간을 벌었다.
한편 다저스의 주전 2루수 디 고든은 마이애미 말린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다저스는 마이애미와 고든이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다저스는 고든과 선발 투수 댄 하렌(34), 백업 내야수 미겔 로하스(25)를 주는 대신 23세 선발 유망주 앤드류 히니 등 4명을 데려왔다. 다저스는 추후 마이애미에 지명선수 혹은 현금을 보내야 한다.
올해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하며 무려 64개의 도루를 성공시킨 고든은 마이애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다.
하렌도 마이애미에서 새 출발을 한다. 하지만 하렌은 LA 지역을 떠난다면 은퇴까지 고려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내년 시즌에 계속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저스는 현역 빅리거들 대신 마이너 유망주 4명을 받아들이면서 미래를 대비했다.
다저스의 선수 교환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저스는 곧바로 히니를 LA 에인절스로 보내면서 2루수를 담당할 하위 켄트릭(31)을 데려왔다.
삼각 트레이드인 셈이다. 켄드릭은 올 시즌 데뷔 후 최다인 157경기에 나서 타율 0.293, 181안타로 활약했다.
고든에 비해 도루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안정감에서는 떨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