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스포츠팀】=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줄곧 좌익수로 뛴 '추추 트레인' 추신수(32)가 2015시즌에는 우익수로 나설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5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 새롭게 텍사스 지휘봉을 잡게 된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존 다니엘스 단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시즌 구상에 대해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배니스터 감독은 "내년 시즌에 추신수를 우익수로 이동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배니스터 감독은 "현재 우리 팀에 있는 선수들을 살펴보면 추신수를 우익수로 이동시키는 것이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달 추신수와 몇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는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가 특정한 포지션에서 뛰고 싶다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은 추신수는 시애틀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주로 우익수로 뛰었다.
2012시즌을 마치고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추신수는 중견수를 맡았다. 그는 2013년 신시내티에서 뛴 153경기 가운데 150경기에 중견수로 나섰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텍사스와 계약한 추신수는 또다시 좌익수로 이동했다. 올해 부상이 겹치면서 44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섰으나 추신수는 올 시즌 좌익수로 출전한 경기가 64경기로 가장 많았다. 올해 추신수는 12경기에서 우익수로도 출전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2009~2012년 클리블랜드에서 우익수를 맡았던 추신수에게 다시 우익수를 맡기겠다는 것이다.
추신수의 우익수 이동을 염두에 둔 텍사스는 FA 토리 헌터의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풀타임 좌익수로 뛰어줄 외야수를 찾는 것이다.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에 대해 "승리에 대한 의욕이 강했고, 우승하는 팀의 일원이 되기를 원했다"며 "팀을 생각하는 선수다. 그와 1시간 동안 강해지는 것에 대한 열망, 팀 조직력을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느낌을 전했다.
한편 배니스터 감독은 팀의 에이스인 다르빗슈 유(28)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오늘 다르빗슈를 처음 봤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더그아웃에서 볼 때보다 옆에서 지켜보니 한층 대단했다. 연습하는 것을 보면서 운동 선수로서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