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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맨부커상' 한강 기자회견, 취재진 100여명 몰려 북새통

  • STV
  • 등록 2016.05.26 09:15:50

【stv 문화팀】= 작가 한강(46)이 연작소설 '채식주의자'(2007·창비)로 한국인 첫 '맨부커' 인터내셜널상 부문을 받은 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국내 공식석상은 문학계에 전례가 없는 현장이었다.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무려 100명에 가까운 취재진이 몰렸다. 평소 인기 작가의 신작 발간 간담회에 많아야 20명에 가까운 기자들이 모이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한 작가의 신작 '흰'(25일 출간)을 펴내는 문학동네 임프린트 난다의 대표이자 이날 사회를 본 김민정 시인은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기자와 카메라는 보지 못했다"고 놀라워했다.

카메라 플래시 소리에 자신의 작은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까봐 걱정하기도 한 한 작가는 하지만 또박또박 자신의 말을 이어나갔다.

특히 맨부커상을 받은 이후 자신의 삶은 변한 것이 없다는 초연한 모습이 의젓했다. 이날 간담회에 지하철을 타고 왔다는 그녀는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다"고 웃었다. "출판사 분들이 택시비도 주셨다. 하지만 지하철 타도 아무 일도 없었다. 그냥 예전처럼 살고 싶다"고 바랐다.

언론 노출을 꺼리는 그녀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낭독회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할 가능성은 높아보인다.

무엇보다 자신의 업인 글쓰기에 매진하겠다는 자세가 너볏했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책으로 보여드리는 것이다. 최대한 빨리 내 방에 숨어 글을 쓰고 싶다"는 것이다.

한 작가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창비·2014)에 이어지는 또 다른 소설을 쓰고 있다. 이른바 '혼 3부작'이다. 지난해 그녀가 발표한 유일한 단편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을 시작으로 하는 연작 장편이다. "윤리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한 작가는 한결 같았으나 이미 그녀를 둘러싼 문단과 한국의 풍경은 변했다. 김민정 대표는 "맨부커상 수상 이후 첫 기자회견이라 혼선이 있었다. 한국사회가 처음 겪는 일이라 혼란이 있었던 것 같다"며 "문학상 수상 이후에 대한 매뉴얼에 대해 생각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작가는 봄날의 한강처럼 아랑곳하지 않고 고요하게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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