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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감춰진 세상의 아름다움을 더 밝게 표현하는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특별연주회

  • STV
  • 등록 2016.04.26 11:02:33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특별연주회’
 
【stv  천상욱 기자】=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특별연주회>가 지난 4월 22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공연되었다. 이번 공연은 <스테판 프러츠만 초청 연주회>로 진행되었다.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특별연주회>는 오케스트라 단장이기도 한 클라리넷 연주자 이상재가 무대에서 플루티스트 장성주의 옆자리에서 직접 연주를 하며 음악의 아름다움을, 선율의 감동을 울려펴지게 만들었다.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연주를 할 수 있는 세계 단 하나뿐인 오케스트라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특별연주회>는 연주회의 제목처럼 시각장애를 겪고 있는 연주자들이 만든 연주회로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것이 아닌 악보를 외워서, 리듬을 익혀서, 감성을 미리 다 담고 있으면서 펼쳐지는 연주회이다.  
 
연주회를 통해서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익히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어떤 노력을 하였는지 생각하게 만들고, 그런 노력의 결과로 만든 아름다운 음악에 대하여 감명 이상의 느낌을 만들게 하는 공연이다.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는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연주를 할 수 있는 세계 단 하나뿐인 오케스트라로 알려져 있으며 단원 전원이 100곡에 달하는 작품들을 모두 암기하여 연주하는 아주 특별한 연주단체다. 특별한 상황에서 연주한다는 것만으로 주목받는 오케스트라가 아닌, 미국 카네기홀에서의 연주로 연주력을 인정받은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연주회는 시작하였다. 별도의 지휘자가 없이 연주를 시작하였는데, 지휘자 없이 연주를 하는 것이 특별하지는 않은 것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지만, 지휘자에 따라 연주의 느낌이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을 아는 관객들은 지휘자 없이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이루어진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었을 것이다.
 
자비로 항공료를 부담하고 이번 공연에 참여한 피아니스트 스테판 프러츠만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특별연주회>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베토벤을 떠오르게 만든 시간이었다. 베토벤이 가졌던 제약과 그것을 뛰어넘는 음악성을 연상하게 만든 연주는 피아니스트 스테판 프러츠만이 무대에 나온 베토벤의 <Piano Concerto No.5 Op.73 'Emperor'>로 이어졌다.
 
피아니스트 스테판 프러츠만은 1990년 차이코프스키 콩쿨과 퀸 엘리자베스 콩쿨에서 우승하였으며 클래식 연주자로서 뿐 아니라 재즈 피아니스트, 락(Rock) 밴드와의 협주, 작곡자(첼리스트 요요 마, 현악4중주단 크로노스 콰르테트 등) 및 지휘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다.  
 
스테판 프러츠만은 특히 발달장애, 자폐성 장애인들을 위하여 그의 아내와 함께 재단을 설립하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스테판 프러츠만은 하트시각체임버오케스트라와는 2014년 '제1회 노블레스 국제 음악제'에서 처음 연주하였고, 2015년 9월 26일 미국의 카네기홀에서 협연한 바 있다.  
 
이상재 단장은 스테판 프러츠만이 이번 공연을 위해 자비로 항공료를 부담하고 한국에 왔다고 소개했다.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와의 인연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인간의 능력은 위대하다는 것을 느끼게 만들어준 공연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특별연주회>는 사람의 능력은 대단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연주회이다. 시각장애인 음악인으로 구성된 세계 유일의 체임버 오케스트라답게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인간의 위대한 능력을 무대에서 표현하며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특별연주회>의 제2부의 여섯 번째 곡이 연주될 때에는 무대가 아예 어두워지면서 연주가 진행되었다. 어둠속에서 음악 소리만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놀라운 연출이었다.    
 
그냥 좋은 연주를 편안히 듣던 관객들에게 어둠속의 연주는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시간이었다. 눈으로 직접 보고 있더라고 특별히 신경써서 고려하고 있지 않으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요소가 있다는 것을 실감나게 느끼게 만든 시간이었다.  
 
<Over the rainbow>는 어둠속에서 만들어지는 무지개 너머의 세상을 상상하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의 연주는 한정적인 제약하에서의 연주이면서도 그냥 눈을 감고 들으면 아름다움만이 진하게 느껴지는 연주라는 것이 인상깊게 남는다.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는 다음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공연을 한 뒤 하반기에 다시 우리나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독특함을 생각하지 않고 듣더라도 아름다운 감동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으며, 집중하여 표현하는 아름다움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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