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문화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이 5일 경남점자정보도서관 시각장애인 회원 등 60여 명과 경남 사천 박재삼 문학관을 방문한다고 2일 밝혔다.
박선미 시인이 동행한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그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가족과 이웃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이야기해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박재삼문학관을 살펴보며 박재삼 시인의 문학세계와 세상을 따스하게 만드는 무기인 '시'에 대한 얘기를 함께 나눌 예정"이라고 알렸다.
박재삼 시인은 유치환, 서정주 시인의 추천을 받아 등단했다. 가난이 주는 삶의 고단함을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한 서정시인으로 평가 받는다. '울음이 타는 가을강' '강가에서' '섭리' 등이 대표작이다.
이날 행사가 올해 마지막 문학기행이다. 지난 문학기행에 함께 한 장애인 고정욱 동화 작가는 "같은 장애인의 입장에서 장애인일수록 언행을 조심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사회에 무엇인가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참여했던 시각장애인은 "장애인이지만 많은 책을 출판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고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작가의 모습에서 삶의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2014년 한 해 동안 680여 명의 장애인과 11명의 작가가 함께 만들어 온 열 한 번의 문학기행은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자신의 삶을 한 번 더 돌아보고, 인생의 목표를 다시 세워보게 하는 시간이 됐다"면서 "2015년도에도 장애인들이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친숙해지고, 책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