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문화팀】= 전날에 이어 2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테너 호세 카레라스(68)의 공연이 취소됐다.
공연관계자는 이날 "호세 카레라스의 건강 문제로 공연이 취소됐다. 전날 공연 후에 상태가 더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표를 구매한 관객들에게는 환급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호세 카레라스는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 플라시도 도밍고(73)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린다. 1971년 '보치 베르디아네' 콩쿠르에서 1등 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이후 빈 국립 오페라와 코벤트 가든,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 등 세계적인 오페라 하우스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세계 정상급 테너로 등극했다.
위기도 있었다. 1987년 프랑스 파리에서 '라 보엠' 영상을 촬영하던 중 쓰러져 백혈병 판정을 받고 투병했다. 기적적으로 완쾌한 카레라스는 1989년 15만여 명의 관중 앞에서 '빈체로! 나 승리하리라'를 불러 세계 클래식 팬에게 감동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