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문화

‘정조어필한글편지첩’ 전체 최초 공개

  • STV
  • 등록 2014.11.20 10:00:46
【stv 문화팀】= “서릿바람에 기후 평안하신지 문안 알고자 합니다. (큰외숙모님을) 뵌 지 오래돼 섭섭하고 그리웠는데 어제 편지 보니 든든하고 반갑습니다. 할아버님께서도 평안하시다 하니 기쁘옵니다. 원손(元孫)”
 
정조(1752~1800)가 큰외숙모인 여흥 민씨에게 보낸 편지 봉투에 적힌 내용이다. 여흥 민씨는 혜경궁 홍씨의 큰오빠 홍낙인(1729~1777)의 처다.
 
이 편지를 모은 ‘정조어필한글편지첩’ 16점이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정조가 원손(元孫)이었던 당시부터 재위 22년(1798)까지 쓴 예필(睿筆: 세자나 세손 시절에 쓴 글씨) 2점과 예찰(叡札: 세자나 세손 시절에 쓴 편지) 6점, 어찰(御札: 왕 즉위 후 쓴 편지) 8점 등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3점의 편지만 알려졌다.
 
편지의 내용은 주로 큰외숙모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재위 시절에 쓴 편지 가운데 12월에 쓴 편지 4점에는 물목 단자가 딸려있다.

현재 원문이 공개된 수백 점의 정조 편지들은 대부분 한문 편지다. 한글 편지 가운데 실물이 남아 있는 것은 ‘정조어필한글편지첩’이 유일하다. 조선시대의 한글 편지 가운데 어린이의 필체로 쓰인 편지 자체가 드물고 편지를 쓴 주인공이 조선의 22대 왕 정조라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한글박물관 측은 “이 자료는 정조가 한글로 쓴 편지라는 점뿐만 아니라 연령대에 따른 정조의 한글 필치 변화상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조선 후기 왕실 편지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18세기 국어사 연구 자료로서도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한글박물관은 21일부터 ‘정조어필한글편지첩’을 비롯해 ‘곤전어필’ ‘김씨부인한글상언’을 상설전시실에서 소개한다.

‘곤전어필’도 이번에 처음 소개된다. 정조의 비인 효의왕후 김씨가 ‘만석군전’과 ‘곽자의전’을 조카 김종선에게 우리말로 번역하게 한 다음 자신이 직접 우리말로 옮겨 쓴 소설이다. 이 책의 끝에는 효의왕후가 이 글을 친필로 쓰게 된 동기와 취지를 적은 발문과 청풍 김씨 가문에 하사한 경위를 적은 김기후, 김기상의 발문이 수록됐다.
 
‘김씨부인한글상언’은 서포 김만중의 딸이자 신임옥사 때 죽임을 당한 이이명의 처 김씨 부인이 손자와 시동생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영조에게 올린 한글 탄원서다. 정자로 정성 들여 쓴 이 상언은 크기가 무려 81.5×160㎝에 달한다. 정치적 격변기에 일어났던 당쟁의 한 장면을, 한 사대부 여성의 절박한 심정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한글박물관 측은 소개했다.
 
이 전시는 18세기 왕실 관련 한글 필사본 세 편을 일반인들이 알기 쉽도록 현대어로 풀어쓴 ‘소장자료총서’ 발간을 기념해 준비했다.

한글박물관에서는 총서 발간과 관련해 21일과 28일 오후 2시 강의실에서 ‘조선 후기 왕실 관련 한글 필사본의 한글문화사적 해석’이라는 주제로 학술 모임을 연다. 서예 분야의 박정숙 성균관대 교수, 역사 분야의 정재훈 경북대 교수가 발표한다.
 

문화

더보기
새 교황에 레오 14세…美 출생, 페루 빈민가 20년 헌신 【STV 박란희 기자】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69)는 미국에서 태어나 페루 빈민가에서 20년간 사목활동을 헌신했다. 오랜 페루 생활로 시민권까지 얻는 그는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으로 맹활약했다. 신학적으로 중도 성향이라 성당 내 대립 중인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교리교사로 일한 프랑스·이탈리아 혈통 아버지를 따라 성당을 다니며 복사로 활동했다. 어머니는 스페인계 도서관 직원으로 일리노이주 성직자들이 그의 집을 출입하며 공동체 생활을 하기도 했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신학교에 입학해 교황청립 안젤리쿰 대학에서 교회법 박사 학위를 획득했으며, 198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와 가까운 페루 북서부 추루카나스 교구에서 10년간 사목했다. 2001년부터 12년동안 공동체 생활을 강조하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장으로 활동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로 2014년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 교구로 파견됐다. 이 교구는 빈민가와 농촌 지역을 담당했다.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를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