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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수영, 시·삶 연극으로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 STV
  • 등록 2014.10.20 09:38:01
【stv 사회팀】=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 50원짜리 갈비가 기름 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 년한테 욕을 하고 / 옹졸하게 욕을 하고 …"(김수영 '어느 날 고궁(古宮)을 나오면서'(1965) 중)
 
시인 김수영(1921~1968)은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마주했다. 대한민국의 암울한 현대사 속에서 서정적 모더니스트로서 자유와 저항을 부르짖던 작가 겸 인문주의자였다.
 
'구름의 파수병'(1956), '하… 그림자가 없다'(1960), '풀'(1968), '시여, 침을 뱉어라'(1968) 거칠고 힘찬 어조 속에 자기반성과 폭로, 사회현실에 대한 맹렬한 비판을 했다.
 
김수영과 그의 삶, 이와 함께 시를 모티브로 삼은 연극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가 11월4일 서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김수영의 시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의 첫 소절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가 제목이다.
 
연출가 김재엽 씨가 이끄는 극단 드림플레이 테제21이 지난해 호평받은 연극 '알리바이 연대기'에 이어 두 번째로 '연극이 아니어도 좋은 연극'이라는 타이틀로 발표하는 작품이다.
 
연극 공동제작사인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측은 "단순한 시인 김수영의 일대기 재현이 아니라 김수영을 매개로 한국 현대사와 동시대가 만나는 지점, 예술가와 우리 자신이 만나는 순간을 다큐멘터리 드라마 형식으로 그린다"고 소개했다.
 
김재엽 극단 드림플레이 테제21 대표는 "김수영의 시는 우리에게 자신으로 살고 싶은 소망을 들여다보게 한다"면서 "우리 안의 김수영을 만나게 되는 순간 자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발견할 수 있도록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는 김수영의 시, 산문을 비롯해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를 아우른다. 어떤 개인사적인 순간에 해당 작품을 쓰게 됐는지를 무대 위로 끌어들인다. 격랑의 현대사를 견뎌온 소시민의 일상사를 찾고자 한다.
 
연극배우 오대석이 김수영을 연기한다. 배우 강신일이 극 속에서도 '강신일' 역으로 등장, 가상과 현실의 세계를 잇는다. 김재엽 연출의 페르소나로 부상한 정원조가 작가 '재엽'을 연기한다.
 
남산예술센터의 올해 시즌 프로그램의 6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이다. 11월30일까지 볼 수 있다. 1만8000~2만5000원. 남산예술센터. 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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