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문화팀】= 문화체육관광부가 상습 임금체불 공연 사업자에게 국고 등으로 모두 9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정진후 의원(정의당)은 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공연단체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문체부가 넌버벌쇼 '점프'의 공연 기획사에 공연료로 국비 5억2000여 만원, 지자체는 4억5000여 만원 등 모두 9억8000여 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점프'는 택견, 태권도 등 전통무술을 결합한 공연으로 2006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등에서 공연하는 등 연간 매출 100억원을 올리며 공연계의 글로벌 브랜드로 '제2의 난타'로 불린 공연이다.
하지만 '점프'의 출연진, 스태프 등 수십 명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수년 동안 모두 20억원에 달하는 임금체불로 생존 위협을 받아왔으며 지금까지 체불임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문체부는 '점프'의 기획사가 출연진과 스태프 등에게 임금을 체불하고 있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문체부 소속 공공기관인 한국문화예술연합회를 통해 공연료로 국비 5억2380만원을 지원했다.
공연을 유치한 광역 및 기초단체들도 문예회관을 통해 공연료를 4억5770만원을 지원했다.
반면 문체부는 최근까지 '점프'의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수년간 임금체불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시절 예술인 창작안전망 구축과 문화예술산업의 불공정 독점체제 개선을 약속했으나 예술인들은 일한 대가인 임금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문화예술계 및 산업계의 임금체불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음에도 문체부는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임금체불 사업주에게 국고를 지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