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관 독점" 비판도 있어
【stv 문화팀】= 이순신의 명량해전을 다룬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이 개봉 6일 만에 500만 관객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4일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명량'은 이날 오전 9시30분 501만1256명을 모았다.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68만 명), 역대 최고 평일 스코어(86만 명), 역대 최고 일일스코어(125만 명), 최단 100만 돌파(2일), 최단 200만 돌파(3일), 최단 300만 돌파(4일), 최단 400만 돌파(5일) 신기록으로 한국영화의 흥행 역사를 모두 갈아치웠다.
개봉 10일 만에 500만 관객을 넘어선 '설국열차' '도둑들' '아이언맨3' '괴물' '관상'보다 4일 앞선다.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변호인'(13일) '해운대'(13일) '아바타'(16일) '7번방의 선물'(17일) '광해'(18일)의 500만 돌파 기록보다 빠르다.
개봉 첫 주 최고 누적스코어였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349만 명), '트랜스포머'(335만 명), '설국열차'(330만 명)보다 125만 명 이상 높은 475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렀다.
8월 2일 87.6%, 3일 86.4% 등 매진에 가까운 좌석 점유율도 기록 중이다. 1000만 영화 '아바타'(87.5%), '변호인'(83.3%), '7번 방의 선물'(75.3%), '도둑들'(73.8%), '광해, 왕이 된 남자'(73.6), '설국열차'(76.6%), '은밀하게 위대하게'(79.8%)까지 모두 뛰어넘었다.
이처럼 뛰어난 기록은 민족의 영웅 이순신이라는 소재 뿐만 아니라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의 힘인 것으로 보인다. CJ는 자사의 영화관인 CGV의 배급망을 토대로 개봉관수를 최대한 늘려잡아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의 완성도만큼이나 개봉관수도 흥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영화의 다양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명량이 개봉관을 싹쓸이 하면서 다른 영화는 개봉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 같은 흥행속도라면 '명량'은 역대 최다관객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