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전국에 축제가 한창이다. 전남 광양에는 매화꽃이 만발하면서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가 지난 22일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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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진마을 표지석이 매화축제장 입구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사진-김충현 기자 |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아름다운 매화를 기대하며 행사장으로 분주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커플이나 가족 등으로 이루어진 상춘객(賞春客)들은 매화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광주에서 온 박민규(43)씨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나들이에 나섰다"며 "예쁜 매화꽃을 보는 게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멀리 울산에서 매화축제를 찾은 김윤승(58)씨는 "매화가 정말 예쁘다고 해서 멀리서 왔다"며 "빨리 매화향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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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매화마을로 바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김충현 기자 |
축제는 광양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다. 광양과 경남 하동을 가로지르는 섬진강에서도 축제는 이어진다. 섬진강에 설치돼 광양과 하동을 잇는 부교를 이용해 관람객들이 광양으로 건너오는 것이다. 경남 하동에 위치한 쌍계사에도 다음주부터 벚꽃 축제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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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진강을 건너 경남 하동군과 연결된 부교를 이용해 관람객들이 매화마을 방향으로 넘어오고 있다. 사진-김충현 기자
상춘객들을 설레게하는 매화들은 여기저기서 봄기운을 머금고 기지개를 펴고 있었다. 수줍은듯 내민 꽃망울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축제에 온 사람들은 저마다 사진기를 들고 렌즈 안에 봄을 담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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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초롬하게 핀 매화가 봄 기운을 수줍게 품고 있다.
행사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매화 축제기간 동안 70만명의 인원이 매화축제를 찾을 것으로 보이며 120만명의 인원이 매화 개화기간 동안 광양 일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매화축제에서는 여러 이벤트도 같이 벌어진다.
2014 전국 매실음식 경연대회 참가자들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충현 기자
'봄의 길목 섬진강, 매화로 물들다!'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3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펼쳐진다. 축제 장소는 광양시 전역이지만 주무대는 섬진마을이다. 광양시가 주관하고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위원회가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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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발한 매화들이 상춘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김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