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STV】이호근 기자 = “만인에게 복음을 전달하는 것은 주님이 가장 기뻐하는 일이다” 순복음 부천교회의 차군규 담임목사는 그래서 해외선교를 통해 복음 전파에 힘을 기울인다. 어릴 때부터 성결교회에 다니며 신앙생활을 해온 차 목사는 여러 직장을 거치고, 사업도 하다가 38세가 되어서야 신학교에 입학했다. 신학교에 가보면 어떻겠냐는 한 독지가의 우연한 제안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신학교 진학을 제안했던 독지가의 도움으로 순복음 신학교에서 공부하게 된 그는 그때부터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 다니며 주의 종이 되고자 꿈꿨고, 졸업 후 자연스레 목회의 길로 들어섰다.
목회자의 사명을 받고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부교역자 생활을 하게 된 그는 1983년, 여의도 순복음교회 직속 지성전이었던 순복음 부천교회의 담임목사로 오게 된다. 그 후 십 년, 지성전으로 출발한 순복음 부천교회는 성도들에 의해 교회를 지으며 자체 운영하도록 독립된 것이 지금에 이른다. 처음 발령받아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지난 30년간, 차 목사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될 것을 강조하며, 영적 구원을 갈구해왔다. 영적 구원과 사명을 위해 장애인들을 위한 쉼터를 마련하고, 주기적으로 문화 행사를 벌이며 목회 활동을 펼친다. 독거노인과 소외된 이웃에게 김장과 쌀을 나눔은 물론, 호스피스 선교회를 꾸려 호스피스 병동에서 암환자를 돕는다. 또 교회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서산에 ‘서해안 청소년수련원’을 지어 인재양성에도 기여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차 목사가 힘을 쏟는 것은 해외선교다. 국내에서도 지역사회의 불신자 전도를 위해 알파코스를 운영하고, 개척교회를 세우고 있지만 해외에서 벌이고 있는 선교 사업에 비하면 일각에 불과하다. 차 목사는 “국내 전도도 중요하지만 다른 민족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교회의 사명이므로 우리 교회에서는 해외 선교에 가장 많은 역량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차 목사는 1995년 케냐에 해외선교행사 간 것을 시작으로 케냐와 인도네시아에 신학교를 세웠다. 땅을 매입해 건물을 짓고, 나라의 인가까지 받아 완벽한 법인체로 운영되고 있는 이곳에서는 3년간 교육해 목회자를 양성한다. 교육을 마친 목회자 중 우수한 인재에게는 세계 각지에 교회도 개척해 준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케냐와 인도네시아, 남아공, 멕시코, 중국, 뉴질랜드의 6개국에 70여 개의 교회가 생겨났다. 중국을 제외한 5개국에서는 해외선교에서는 드물게 원주민을 상대로 ‘복음화 대성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으며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그는 “일부 연합으로 운영되는 선교회는 같이 하다가 마음이 안 맞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생기면 선교활동이 중단되기도 하지만 우리는 우리 교회 단독으로 진행되는데다 신학교육을 통해 인재양성을 하고, 키우는 과정을 선교로 끌어가기 때문에 교회가 부흥하는 한 영원히 지속할 수 있다”며, 300개 교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쿠웨이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차 목사는 쿠웨이트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사람들과 친목회 활동을 해왔다. 이후 사우디, 시리아 등 이슬람권에 있는 사람들까지 합쳐지게 됐고, 그것은 ‘중동선교회’로 발전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2년 전, 쿠웨이트에서 열린 중동 선교사대회에 강사로 참석했던 그는 당시 그 자리에 모인 이들에게 “다음 선교사대회는 우리 교회에서 열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 말은 올 10월에 열릴 ‘세계선교사대회’로 실현된다.
쿠웨이트 근무 경험으로 중동 지역에 애착이 강한 차 목사는 “세계선교사대회라고 거창하게 이름 붙였지만 사실 이슬람권, 중동 지역 사람들이 가장 많다. 회교권 국가에 속한 선교사 27명과 그 가족들을 전부 초대했고, 우리 교회 직속으로 나가 있는 6개 나라 선교사의 가족들, 원주민 목회자 등 백여 명 정도가 한국에 올 예정이다. 여기에 중동선교회 이사들과 회원, 우리 교회 교역자 등까지 더해 150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세계선교사대회는 물론 아랍권의 선교사들을 불러모으는 일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10월 16일부터 4박 5일간 진행되는 세계선교사대회는 선교활동에 지친 선교사들을 격려하고 영성훈련을 시켜 선교활동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사다. 선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세미나와 영성훈련, 국토순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더욱이 세계선교사대회의 마지막 날은 교회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진행되는 성가제와 맞물려 의미를 더한다. 세계선교사대회의 폐회예배와 더불어 진행되는 성가제는 국내 굴지의 교회 성가대들과 순복음 부천교회의 성도들, 선교사들까지 엄청난 인원이 모여 모두가 함께하는 성가축제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차 목사는 “세계선교사대회는 선교사와 그 가족까지 모두 초대하는 큰 행사로, 비용도 많이 들고 준비할 것도 많지만 각 파트별로 조직해 각종 프로그램을 짜고, 강사를 섭외하는 등 손님 맞을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알렸다.
“영혼구현을 위한 해외선교활동을 함으로써 마음도 집중되고, 전도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는 차 목사는 “해외선교는 재정이 많이 필요한 부분인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 그런지 어려움 속에서도 헌금이 늘어나며 교회가 더욱 튼튼해지고 오히려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선교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새로운 선교 프로젝트로 멕시코에 현지 아이들을 키우는 미션스쿨을 만들 계획과 함께 이슬람권 지역에 교회와 신학교를 짓고 싶다는 남다른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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