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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승마협회 前전무 "삼성, 최순실에 '말 뜻대로 타라' 했다"

  • STV
  • 등록 2017.09.12 09:14:10

【stv】= 삼성 측이 최순실(61)씨 측에 '말을 걱정말고 뜻대로 타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법정에서 증언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최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68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박 전 전무는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전무는 정유라씨가 탔던 '살시도', '비타나V' 등 말의 소유권과 관련해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 측이 최씨 뜻대로 말을 타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말 소유권을) 준다 만다 얘기하진 않았지만 '잘 알았으니 걱정말고 타라'고 이야기 했다"며 "박 전 사장이 말에 대해 자기(삼성) 것이 아니란 식으로 이야기했다. 마음대로 타라는 뜻으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씨가 마주(馬主) 란에 삼성이라고 기재된 것을 보고 '말을 사준다고 했지 언제 빌려준다고 했냐'고 화를 냈고 흥분해서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만났고 말을 사주기로 했다고 말해서 깜짝 놀랐다"며 "최씨가 혼잣말로 '은혜도 모르는 놈들'이라고도 말했다"고 밝혔다.

 승마지원을 위한 삼성과 코어스포츠 간 계약도 모두 최씨 지시를 받아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전무는 "삼성이 고액을 후원하면서 최씨 요구대로 다 됐지 않냐"는 특검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계약 체결 후에도 삼성이 코어스포츠 실사를 하거나 문의한 적도 없다고 했다.

 또 정씨의 승마훈련을 컨설팅사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최씨와 이야기 나눴는데, 삼성에서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 전 전무는 "최씨 외에 누구와도 그런 얘기를 한 적 없는데 삼성이 알고 있어서 놀랐다"며 "최씨가 삼성에서 정씨를 지원한다고 했는데 삼성에서 연락이 오는 등 최씨가 삼성과 연결돼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전무는 2015년 말 최씨와 사이가 멀어진 후 귀국해 박 전 사장과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를 만났는데 '조용히 있으라'는 식의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최씨와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박 전 사장과 황 전 전무에게 말했는데 알고 있는 느낌으로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컴다운(calm down)'하고 있으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복잡하니까 (승마)협회 일은 관여 말라고 했고 아시아승마연맹 일만 전적으로 도와주라고 했다"며 "코어스포츠 용역대금을 최씨가 호텔구입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박 전 사장과 황 전 전무가 알고 있는 눈치였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박 전 전무 사이에 맺은 자문료 계약 성사 배경에도 최씨 도움이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박 전 전무는 "(최씨에게) 삼성과 용역 계약을 맺었다는 뉘앙스로 '삼성이 절 도와준다'고 얘기했다"며 "마음 속으로 유연이 어머니가 도와주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말 용역계약에 소유권이 삼성에 있고 계약 종료 후 삼성이 처분한다고 명시돼 있지 않는가. 최씨에게 (말을) 준다고 한 적이 없다"며 "삼성이 박 전 전무에게 극히 이례적인 고액의 자문료를 지급했고 이를 최씨에게 말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신문 과정에서 사생활 질문이나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 박 전 전무와 신경전을 벌였다. 이 변호사는 "검찰 문답을 보면 신문실에서 했던 것 같다. 눈매가 조사검사"라고 말했고, 특검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질문시간을 (뺏고 있다)"면서 "사생활 관련 질문은 자제해달라"고 반발했다.

 또 박 전 전무가 건강상 이유로 특검에서 필담 조사를 받은 데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 변호사는 "조서에 필담 방식으로 신문했다는 것이 안 나온다"며 "필담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고, 박 전 전무는 "필담 얘기를 자꾸 하는데 한통의 수성펜을 써서 다 없어졌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도 "시간이 별로 없다. 꼭 필요한 것만 물어보라"고 수차례 제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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