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설비투자가 조정받는 등 우리경제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지만 정부는 올해 3% 경제성장률 달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생산이 반등하고 세계경제가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우리경제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전산업생산이 4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으나, 설비투자가 조정받는 등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세계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가 경제를 떠받치고 있어 3%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산업 생산이 4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고, 광공업의 경우 1.9% 큰 폭으로 반등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전망처럼 세계경제가 선진국 뿐아니라 자원 신흥국까지 동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불확실성이 있지만 3% 성장경로가 유지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회복세가 유지, 확산될 수 있도록 추경을 신속히 집행하고 위험요인 관리에 만전을 가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7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증가로 인해 전월보다 0.6% 늘었고,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3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다가 넉 달 만에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8월 수출도 반도체와 석유제품, 유화 등 주력품목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전년 동월 대비 17.4% 증가했다.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하지만 설비투자가 조정을 받고 소매판매 증가폭도 확대돼 경기 회복세가 공공하지 않다는 분석이 따른다.
특히 7월 설비투자는 큰폭으로 조정받았다. 전월 대규모 반도체 제조장비 도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보다 5.1%나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전월 대비 3.6% 증가했는데, 3개월 연속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됐다.
소매판매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늘었다.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8월 소비자물가는 채소류 가격 상승과 지난해 전기요금 인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나 상승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경기동행지수와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각각 0.2포인트씩 상승했다.
기재부는 "수출 증가세 지속, 추경 집행 효과 등으로 회복 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대외 통상현안, 자동차 파업,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가하고, 새정부 경제정책방향과 추경을 신속히 집행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지난 7월 편성한 추경은 지난 6일 기준 54.8%의 집행률을 기록했다. 앞서 정부는 내달 추석 전까지 추경 집행률 7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