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지난 상반기 국내은행이 해외점포에서 번 순익이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6월 은행권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4억6120만달러(약 5218억원)로 전년 동기(3억1020만달러) 대비 48.7% 늘었다. 이는 상반기 중 국내은행 총 당기순이익(8.1조원)의 6.5% 수준이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증가 등으로 이자이익이 13.7% 증가했고 리스크 관리로 대손비용도 65% 줄었다.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모두 184개(41개국)다. 올 들어 미얀마, 홍콩, 인도, 폴란드 등에 6개 점포가 신설됐으며 문 닫은 점포는 없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9개), 중국(15개), 인도(15개), 미얀마(13개), 홍콩(12개), 일본(8개) 등 아시아지역이 127개로 전체의 69.0%를 차지했다.
이외 유럽 22개(12.0%), 북미 21개(11.5%), 기타지역(중남미 등)에 14개(7.7%)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해외점포 총자산은 1012억2000만달러로 국내은행 총자산(은행계정)의 5.0% 수준이었다.
자산종류별로 대출금(43억5000만달러), 은행간대여금(10억4000만달러), 유가증권(7억5000만달러) 등이 크게 증가하고 현금·예치금은 7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자산 건전성은 좋아졌다.
6월 말 현재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로 지난해 말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은행 전체 부실채권비율이 1.25%인 것을 감안하면 리스크 관리를 잘한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 현지화지표 종합평가등급은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한 '2마이너스(-)등급'을 유지했다. 해외점포 현지화등급은 '2플러스(+)등급', 은행본점 국제화등급은 '3제로(0)등급'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과 해외감독당국 규제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이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해외점포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