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증시 활황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 증권회사 순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6월 53개 증권사의 순익은 1조9177억원으로 1년 전(1조2335억원)보다 55.5%(6842억원) 늘었다. 이는 2010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2015년 상반기에 이어 둘째로 높은 실적이다.
다만 2분기 순익은 9446억원으로 전분기(9731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2분기 중 수수료수익은 2조2144억원으로 1분기 대비 3274억원(17.4%) 불었다. IB수수료수익과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자기매매이익은 3840억원으로 1조3815억원(78.2%)줄었다. 주식관련 이익과 채권관련 이익은 2470억원, 1조173억원으로 각각 383.4%, 29.8% 증가했지만 파생관련은 8803억원의 적자를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가 보합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채권처분·평가손익이 증가했다"며 "파생상품은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이 줄고 파생상품거래·평가이익이 크게 감소하며 적자 전환됐다"고 말했다.
6월 말 현재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400조3000억원으로 전분기(379.8조원) 대비 5.4%(20조5000억원) 증가했다. 증권보유액이 7조1000억원, 대출채권이 4조5000억원 늘었다.
수익성도 좋아졌다.
2분기(누적)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9%로 전년 동기 2.7% 대비 1.2%포인트 뛰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 금리의 추가인상과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 등에 대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주가, 환율 등 잠재 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