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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쉽고 빠르고 '뚝딱'···카카오뱅크 대출, 문제는 없나?

  • STV
  • 등록 2017.08.25 09:05:34

【stv 경제팀】=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놀라운 성장세 만큼이나 대출액도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이 나간 금액이 어느새 1조3000억원에 다다랐다.

 기존처럼 은행에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되고, 복잡한 서류작성 과정없이도 모바일로 몇번의 클릭만 하면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폭발적인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24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전날 오후 4시까지 출범 28일 만에 대출액은 1조2900억원이 실행됐다.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 한도 설정 이후 실행되지 않은 잔액은 제외된 수치다. 하루 평균 450억원씩의 대출액이 나간 셈이다.

 출범한지 한 달이 채 안 돼 1조3000억원 가량의 대출이 실행된 것은 가히 놀라운 속도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지난해 7월~올 7월) 예금은행 전체의 마이너스 통장과 일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을 다 합쳐도 한 달 평균 증가액은 1조1000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그런데 카카오뱅크는 이를 단숨에 꺾어버린 것이다. 당국의 가계부채 규제강화로 대출 증가액이 주춤한 기존 은행권과는 엇갈리는 '나홀로' 행보다. 금융위원회 자료를 보면 지난 11일 기준 은행권 가계부채의 일평균 증가액은 2413억원으로 되레 지난달(3180억원)보다 감소했다.

 카카오뱅크에 대출 수요가 집중되는 이유는 이용이 편리한데다 기존 은행들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서다. 카카오뱅크를 이용한 한 직장인 A(35)씨는 "은행에서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받으려면 아무리 낮아도 금리가 3%대 밑으로 떨어지는 곳이 없는데 카카오뱅크에서 조회해보니 2.83%가 나왔다"며 "한도가 많지 않긴 했지만 빠른 속도에 금리까지 낮아 놀라웠다"고 전했다.

 고신용자뿐만 아니라 낮은 금리를 기대하는 중·저신용자들도 카카오뱅크에 몰리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카카오뱅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5등급 이상의 저신용자들이 대출받은 비중은 건수 기준으로 일평균 40%를 차지했다.

 쉽고 빠른  대출절차 때문인지 소득이 불안정한 대학생 등 20대 사이에서도 카카오뱅크 대출은 인기다. 대학생 B(23)씨는 "친구들이랑 놀러가려고 하는데 부모님한테 손벌리기는 그렇고, 카카오뱅크에서 소액 대출을 받았다"며 "주변에서도 여행 자금 등으로 카뱅(카카오뱅크) 대출을 종종 쓴다"고 말했다. 0.1%p의 금리차에 민감하거나 모바일뱅킹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가 가파르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연체 위험이 높은 중·저신용자나 20대청년층도 쉬운 대출이 가능해 향후 부실 문제 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가계부채가 1400조원에 육박해 우리 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지나치게 대출 수요를 확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가계부채에 대한 심각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초기부터 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것은 수익성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며 "실적이나 수익 확보에 급급해 무리한 확대 경영을 추구한다면 은행 전체 시스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대출 수요에 대비해 다음달 5일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자산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재무건전성이 한 층 더 강화되고, 혁신적인 상품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든든한 여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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