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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미니 선풍기라도 있어야 외출"…폭염 전쟁 백태

  • STV
  • 등록 2017.07.31 09:06:30

【stv 사회팀】= 서울 강북구에 사는 대학생 김모(23·여)씨는 최근 친구를 만나거나 스터디 모임을 위해 집을 나설 때 휴대용 선풍기를 빠뜨리지 않고 챙긴다. 야외 음악축제를 즐겼다가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따끔거리는 경험을 한 탓에 어머니들의 전유물로 여겼던 양산도 처음으로 샀다.

 김씨는 "요즘 날씨엔 집에 있는 게 최고"라면서 "외출을 해도 선글라스에 미니 선풍기, 양산까지 모두 챙겨 볼일만 보고 얼른 집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밤낮없이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각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각종 냉방용품을 활용하고 도심 속 숨은 피서지를 찾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며 폭염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아침 등교길이나 출근길에 미니 선풍기를 손에 쥔 학생과 직장인들을 요즘 쉽게 볼 수 있다. 동아리 활동과 아르바이트 업무로 서울 시내 곳곳을 이동할 일이 많은 대학생 박준호(22)씨도 부채 대신 휴대용 선풍기를 애용 중이다. 한 손에 잡힐 정도로 작은 선풍기지만 바깥에서 흐르는 땀을 식히기엔 이만한 것도 없다고 한다.

 박씨는 "이번 여름 2개째 미니 선풍기를 사서 사용 중"이라며 "크게 시원하진 않아도 없을 때보다 한결 낫다"고 만족해했다.

 직장인 장모(31·여)씨는 이번 여름 냉매가 들어있는 '쿨매트'를 침대 위에 깔아놓고 열대야를 버티고 있다. 애완견을 위해서도 쿨매트나 쿨조끼를 살 계획인 장씨는 "반려동물이 올여름은 유난히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애완견 전용 냉방용품을 사기 위해 인터넷 후기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폭염을 피할 곳을 찾는 사람들에겐 카페와 쇼핑몰, 대형서점이 단연 인기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2.8도에 달했던 지난 26일 오후 2시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평일 오후임에도 손님들로 가득했다. 10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대형 독서 테이블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찼다. 바닥 곳곳에도 시민들이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엄마 손을 잡고 찾은 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여름방학은 학습도서를 찾는 고객들로 성수기인데 올해는 폭염과 장마로 손님이 유독 늘어났다"며 "주말은 복도가 손님과 유모차 등으로 북적인다"고 설명했다.

 평소 한강을 찾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야외 활동을 즐겼던 직장인 임영훈(28)씨도 "이번 여름은 밤낮없이 무더워 지인들과 만날 때 쇼핑몰이나 카페를 부쩍 찾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내 공간을 전전하다 보니 색다른 곳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시민들도 있다.

 경기 광명시에 사는 윤다미(17)양은 이번 여름 애견카페에 이어 만화책을 보며 쉴 수 있는 만화카페, 미국너구리를 실제로 볼 수 있는 라쿤카페를 방문했다. 윤양은 "덥다고 똑같은 곳에만 있으면 지겨우니 이색 공간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원주시에 거주하는 고상희(42·여)씨도 11살 난 아들과 서울로 1박2일 여행을 오며 실내 위주의 일정을 짰다. 대학로에서 연극을 관람하고 홍대에 있는 캐릭터 카페를 찾으며 자녀와 즐겁게 보낸다는 계획이다.

 고씨는 "자녀와 농구, 축구 같은 운동을 자주 다녔는데 올여름은 도서관처럼 냉방시설이 갖춰진 곳을 찾아다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열치열'로 폭염에 맞서는 사람들도 있다.

 인천에 사는 신모(27·여)씨는 주말마다 록페스티벌 등 야외에서 즐기는 음악 축제로 일정을 꽉 채운 상태다. 신씨는 "땀을 뻘뻘 흘려도 친구들과 음악을 즐기며 맥주를 마시다 보면 스트레스가 날아간다"며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박창수(74)씨는 "여름 더위가 한 두번도 아니고 버텨야 한다"면서 "삼계탕 같은 보양식을 먹으며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겨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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