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위성정당 창당을 추진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게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압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의 이름을 ‘국민의 미래’로 확정하고 중앙당 200여 명의 발기인을 모아 창당을 공식화했다. 민주당이 권역별·병립형 비례 대표제를 놓고 저울질 하는 상황에서 이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31일 여당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온라인 위성정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당명은 ‘국민의미래’로 확정했으며, 200명 이상 중앙당 발기인, 100명이상 시·도 발기인을 모아 행사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될 가능성을 감안해 지난주 위성정당 창당에 돌입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해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정당별로 의석수를 나누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에서 정당 득표율만큼 의석을 채우지 못하면 비례대표에서 그만큼 의석수를 채울 수 있다. 이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군소정당의 원내 진출이 용이하며 거대 정당은 의석수가 적어진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 여야 모두 위성정당으로 꼼수를 부린데다 비례전용 정당이 난무하는 등 폐해가 적지 않았다. 민주당은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0일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안(이태원특별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이 재의요구한 법안을 야당의 원안대로 재의결하기 위해서는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이 반대 입장이기 때문에 이태원특별법은 자동 폐기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5번째 거부권을 행사했으며, 법안 수로는 9번째 행사이다. 양곡관리법, 간호법, 노란봉투법, 방송3법이 재의결 실패로 자동폐기 됐고, 쌍특검법(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뇌물 의혹 특별검사법)은 재의 요구를 받고 국회로 회송됐다. 거대 야당이 법안을 사실상 단독 처리하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피로감이 극심한 상황이다. 대화와 타협은 없고 상대방을 저주하는 정치구호만 난무하는 ‘정치실종’ 상황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여야가 극단의 정치를 이어가면서 정치인을 향한 테러사건마저 발생했다.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지자를 가장한 50대 남성에게 목덜미를 공격당했다. 제1야당 대표가 한
【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제3지대 ‘빅텐트’에 대해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대에도 “공식 소통은 없다”면서 시큰둥하다. 이 대표가 제3지대의 지지율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주도권이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총선에서 ‘기호 3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마냥 통합을 외면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지난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혁미래당과의 통합에 대해 “개인 간의 소통은 이루어질 수 있으나 공식적인 소통은 없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와 민주당 탈당파가 통합해 ‘개혁미래당’을 창당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신장 개업한 중국집 이름(개혁신당)이 조금 알려져 간다고 그대로 차용하겠다는 것”이라고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가 민주당 탈당세력과 통합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건 지지율 덕분이다. 지난 23~25일 한국갤럽 지지율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준석 신당’ 20%, ‘이낙연 신당’ 16%였다. 전체 응답자의 24%에 달한 ‘제3지대 다수 당선’ 희망자로 제한하면 ‘이준석 신당’ 지지는 48%까지 치
【STV 박상용 기자】여야가 22대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공천 경쟁에 돌입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지난 29일 제22대 국회의원 지역구 후보 공천 신청 접수를 시작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31일 후보 면접을 진행한다. 여야 모두 인적 쇄신을 이번 총선의 주요 전략으로 꼽은 만큼 총선 예비후보들은 물갈이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을 표방하고 ‘현역 교체지수’에 따라 총 7명의 하위 10% 현역 의원을 컷오프한다. 컷오프를 피해도 하위 10~30% 구간에 속하는 현역 의원들은 경선에서 득표율에 20% 감점을 받게 된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직 윤곽이 나오지 않았지만 (컷오프) 7명은 명확하다”면서 “그 정도(규모)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후보는 되도록 빨리 확정해 선거운동 기간을 충분히 확보해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지역구 의원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다. 지역구별로 총 200회에 걸쳐 하루 평균 35건씩 진행한다. 민주당도 물갈이 가능성이 커 현역 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공관위는 지역구
【STV 박상용 기자】4·10 총선을 앞두고 친윤(석열)계 인사들의 지역구가 정해지고 있다. 친윤 인사들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쉽거나 최소 험지는 아닌 곳으로 분류되는 지역에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지난 29일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성공의 밀알이 되겠다”면서 경기 하남 출마를 선언했다. 정권의 고비 때마다 스피커로 역할을 해온 이 의원은 친윤 핵심으로 분류된다. 이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하남시는 인구 증가로 인해 이번 총선에서 분구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이다. 지역구 분구시 신설되는 하남갑은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날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은 부산 해운대갑 출마를 선언했다. 주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과 해운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제 모든 것을 쏟아부을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라고 했다. 해운대갑은 3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해 ‘무주공산’ 상태이다.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김웅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송파갑 출마를 선언했다. 친윤 인사들이 출마를 선
【STV 박상용 기자】‘정치권력 감시견’인 언론인들이 펜과 마이크를 내려놓자마자 배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언론의 신뢰도를 스스로 떨어뜨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29일 현재 정치권에 뛰어든 언론인들은 정광재 전 MBN 앵커, 호준석 전 YTN 앵커, 신동욱 전 티브이조선 앵커 등이다. 호 전 앵커는 지난달 퇴사 후 다음날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발표됐고, 정 전 앵커는 지난해 7월 앵커직에서 물러났으며, 신 전 앵커는 이날 영입인재로 발표됐다. 이들은 언론계 안팎에서 비판받고 있다. 조선일보 노동조합 조선노보는 지난 4일 “2022년 강인선 전 부국장은 사의 표명 사흘 뒤 대통령 당선인 외신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동욱 전 TV조선 보도본부장의 출마설도 제기된다”며 “편집국 내부에서는 홍 전 팀장의 이직 과정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력을 감시해야 할 감시견이 선수로 직접 뛰어드는 현상을 지적하고 있다. 특정 출입처 중심주의와 정파적 보도 성향이 폴리널리스트를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단 보수 진영뿐만 아니라 진보 진영에서도 폴리널리스트는 흔하다. 이정헌 전 JTBC 앵커는 2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뿐만 아니라 최근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면 충돌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6일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2506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6%p(포인트) 내린 36.2%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0.2%p 오른 60.0%였다. '잘 모름'은 3.7%다. 리얼미터를 기준으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주 연속 30%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1월 1주차 35.7%, 2주차 36.3%, 3주차 36.8%로 오르다가 이날 발표된 1월 4주차에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충돌의 여파가 오름세를 꺾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영남권 지지율이 하락하고 서울 지지율이 상승했다. 대구·경북(TK) 지지율은 54.0%이며, 전주(58%) 대비 4%p, 부산·울산·경남(PK) 지지율은 44.0%로 전주(47%) 대비 3%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면 충돌한 이후 확전을 자제하면서 당정 갈등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공천 갈등’ 등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휴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여당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갈등 봉합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이 방송사 대담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한 위원장도 “‘김 여사 사과’를 이야기 한 적이 없다”라고 한 발짝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당정 갈등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에서도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살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이 곧 권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현재 권력(윤석열)과 미래 권력(한동훈)의 갈등은 이제 시작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 분노한 지점은 김 여사에 대한 사과 요구 외에도 사천 논란이 있었다. 한 위원장은 김경율 비대위원을 마포을 지역구에 공천하겠다는 식으로 치고 나가면서 해당 지역구 지역위원장이 반발하는 등 잡음이 컸다. 대통령실이 ‘시스템 공천’을 누누이 강조해온 만큼 해당 기조로 총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