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퇴 요구를 받았다. 집권 반환점을 돌지 않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정면 출동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때문에 갈등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몰카 공작의 피해자라는 입장이고, 한 비대위원장은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시사하고 있다. 4·10 총선이 불과 3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여권 주류 세력이 한 위원장과 만나 사퇴를 요구했으며 한 위원장은 이를 거절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실 사퇴 요구 보도에 대한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입장문을 통해 사퇴 요구를 받은 건 맞으며, 이를 즉각 거부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보도를 종합하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건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이고, 윤재옥 원내대표도 사퇴를 요구하는 자리에 배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시스템 공천’을 이유로 들며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STV 박상용 기자】“나 홀로 집에”를 외치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다시 나경원 전 의원과 친분을 과시했다. 배 의원은 19일 인스타그램에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나 전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 했다. 사진을 보면 국민의힘의 당색인 빨간색 자켓을 입은 배 의원과 나 전 의원은 미소를 짓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주먹까지 쥐면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진에 대해 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던 나 전 의원은 1월 10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에게 휴대폰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표를 제출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사흘이 지난 13일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해임’했다. 해임은 중징계로,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해임한 건 윤 대통령 눈 밖에 났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당시 나 전 의원은 친윤(석열)계와 대통령실 참모로부터 당대표 불출마 압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당 초선 의원 48명도 나 전 의원에 대한 비판 성명을 냈다. 배 의원도 당시 비판에 가담해 나 전 의원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배 의원은 당시 나 전 의원의 고립무원 상황을
【STV 박상용 기자】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했다. 대권주자인 이 대표의 지역구가 ‘험지’로 인식됨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와 정면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원 전 장관의 도전에 어떤 득실이 있을까. 원 전 장관은 지난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 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길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원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언론인터뷰를 통해 “가장 어려운 지역에서 가장 센 상대와 붙고 싶다”라면서 계양을 출마 의사를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원 전 장관은 왜 이 대표와 정면대결을 마다하지 않을까. 원 전 장관이 승리할 경우 이 대표를 꺾었다는 것만으로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으며 인지도가 더욱 상승하게 된다. 계양을이 민주당의 득표율이 높은 지역임을 감안할 때 원 전 장관이 패배하더라도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원 전 장관의 ‘희생정신’을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 원 전 장관은 국토교통부장관 시절 자신을 전면에 내세운 업무활동으로 대통령실의 경고를 받은 바 있다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8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그 문제는 기본적으로 ‘함정 몰카(몰래카메라)’로 처음부터 계획된 게 맞다”면서도 이처럼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 기업 휴레이포지티브에서 ‘일·가족 모두행복’ 총선 1호 공약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렇기 때문에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에 대한 검토 문제를 전향적으로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총선을 목전에 두고 당 안팎에서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공개 발언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정당이고, 또 그럴 때 강해지고 유능해지는 정당”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은 ‘김건희 리스크’ 발언이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경율 비대위원은 전날(17일) JTBC 방송에 출연해 “(김 여사 명품백 논란에) 분명한 진상을 이
【STV 박상용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음달 대구에서 자신의 회고록 북콘서트를 한다. 총선을 두 달가량 앞둔 시점에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열리는 북콘서트라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박 전 대통령측은 회고록 출판 일정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북콘서트 장소와 시기를 놓고 ‘세력 결집 시도’ ‘특정 후보 지원용’이라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18일 대구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오는 2월 5일 오후 2시 대구 한 호텔에서 회고록 북콘서트를 연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선택된 300여 명에게 북콘서트 일정을 공지하고 참석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측에 참석 인원으로 전달된 건 500명이다. 박 전 대통령은 북콘서트에서 회고록에 대한 설명과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박’이라고 불리면서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임을 자처했던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은 초대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TK(대구·경북) 정치권 인사들의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세력 결집을 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시기가 우연히 총선과 겹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여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원 출마를 앞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에 이어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디올 백’(수수)은 심각한 사건”이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김 위원은 지난 17일 JTBC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 백 수수 논란) 둘 다 부적절하지만 이것(디올 백)에 대해서만큼은 지금 시점에서 분명한 진상을 이야기하고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혹은 두 분 다 같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국민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김 위원은 프랑스 혁명 당시 지나친 허영으로 민심의 반발을 부른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났나”라면서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 난잡한 사생활이 하나하나 드러나면서 (국민의) 감성이 폭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은 “지금 이 사건도 국민의 감성을 건드렸다고 본다. 디올 백 (영상을) 차마 못 봤다. 적절치 않은 것”이라며 “이걸 어떻게 실드칠 수 있겠나. 사죄 드리고 이거 국민들의 감정을 가라앉힐 수 있게 바짝 엎드려서 사과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기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제안하면서 제안의 현실성에 관심이 쏠린다. 한 위원장은 지난 1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전격 제안하고 나섰다. 한 위원장이 ‘불체포 특권 포기’를 주장하긴 했으나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서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제일 먼저 통과시키겠다”면서 더불어민주당에게 동의해달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회의원 한명이 대변해야 하는 국민의 수가 많으면 그만큼 대표성이 떨어지고 국민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의원 정수가 줄면 그만큼 입법권력이 더욱 커진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의원 1인당 인구수는 17만2483명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가운데 미국(63만명), 멕시코(21만명), 일본(18만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이 때문에 오히려 의원 정수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4·5선 중진 의원들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공천 시스템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고, 중진 의원들은 페널티에 대한 불만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의 한 식당에서 4·5선 중진 의원들과 식사를 했다. 김기현 전 대표를 비롯한 4선 의원 8명과 정우택·정진석·주호영 등 5선 의원 7명이 함께 자리했다. 당초 한 위원장은 지난 11일 4·5선 중진들과 회동할 예정이었으나 신년인사회 지역 일정이 연기되면서 중진들의 오찬도 이날 이뤄졌다. 전날 공천방식이 발표된 이후 이날 중진들의 불만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한 위원장은 관련 의사표시는 없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동일 지역 3선 이상 의원에게 15%의 감점 페널티를 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오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스템 공천을 보수당 처음으로서 실천하게 된 취지에 대해 설명했고, 굉장히 잘했다는 반응이 있었다”라고 했다. 중진들이 3선 이상 페널티에 불만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중진 의원들이) 그런 말을 하진 않았다”라고 답했다. 야권에서 검핵관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