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제3지대 ‘빅텐트’에 대해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대에도 “공식 소통은 없다”면서 시큰둥하다.
이 대표가 제3지대의 지지율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주도권이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총선에서 ‘기호 3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마냥 통합을 외면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지난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혁미래당과의 통합에 대해 “개인 간의 소통은 이루어질 수 있으나 공식적인 소통은 없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와 민주당 탈당파가 통합해 ‘개혁미래당’을 창당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신장 개업한 중국집 이름(개혁신당)이 조금 알려져 간다고 그대로 차용하겠다는 것”이라고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가 민주당 탈당세력과 통합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건 지지율 덕분이다.
지난 23~25일 한국갤럽 지지율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준석 신당’ 20%, ‘이낙연 신당’ 16%였다. 전체 응답자의 24%에 달한 ‘제3지대 다수 당선’ 희망자로 제한하면 ‘이준석 신당’ 지지는 48%까지 치솟았다.
반면 ‘이낙연 신당’은 26%로 제3지대 지지세력 절반 가량이 개혁신당을 지지하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 대표는 느긋하게 기다리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불리한 점은 있다.
총선에서 ‘기호 3번’을 차지하려면 현역 의원의 합류가 필수이다. ‘이준석 신당’에는 양향자 의원 1명 뿐이지만, ‘이낙연 신당’에는 비명(이재명)계인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3명이 있다.
게다가 이낙연 신당에 민주당 탈당파가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도 있어 이를 마냥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