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정의당 비례대표 이은주 의원이 24일 국회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에 따르면 이 의원은 25일 오전 의원직 사퇴를 밝히기 전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의원이 사퇴를 한 건 정의당이 총선에서 ‘기호 3번’을 지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 의원은 2019년 9~11월 서울교통공사 노조원 77명에게서 정치자금 312만원을 위법하게 기부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11월 2심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21대 국회 비례대표직 승계 시한이 이달 30일로 다가온 상황에서 당선무효형이 대법원 판결로 확정될 경우 비례대표 승계가 불가능해진다.
승계가 어려워지면 이 의원의 의원직이 박탈될 경우 1석을 잃어 정의당은 5석으로 주저앉는다.
총선 정당 기호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3월22일 기준 의석수에 따라 부여된다.
현재 제3지대 정당들의 연대와 더불어민주당 등 현역의원 추가 탈당으로 합류할 경우 의석수가 5석이 넘어 기호 3번을 잃을 수도 있다.
이 의원의 사직안은 25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사직이 확정되면 비례대표직은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에게 승계된다.
한편 정의당을 탈당선언 한 류호정 의원(비례)은 이번주 내로 탈당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류 의원이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고 정의당이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다. 이 의원의 사직안이 먼저 처리되고 뒤이어 류 의원이 탈당을 하면 비례대표 의원직은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이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