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6일 윤석열 정권 탄생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왜 나만 갖고 그러나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원내에 진입을 하면 친문의 맏형으로 구심점이 될 것이고, 차기 대권 구도에 이재명 대표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거라 견제를 받고 있다’라는 질문에 “괜한 억측”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지금 총선 결과에 따라서 모든 정치 상황이 달라지는 판에 사실은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 얘기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3년차에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전례없는 압승을 했는데 그 결과가 (당시 민주당에) 꼭 좋은 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제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여기서 더 분열하면 분열하는 쪽이 위험해진다”라고 경고했다.
임 전 실장은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에 대해서는 “모두가 속은 것”이라면서 “면접에서도 본인(윤 대통령)이 가장 검찰개혁을 잘할 수 있다고(어필했다)”라고 답했다.
임 전 실장은 “기저에 흐르는 이번 총선의 민심, 시대 정신은 경제 실정, 민생 파탄,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실제로 모든 민생지표가 거의 IMF 환란 이후에 최악”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 부동산 정책 실패를 강하게 비판받으면 어떡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임 전 실장은 “제가 이 정부에 대해 두 가지만 충고하라면 하나는 ‘부동산 PF 관리’이고, 또 하나는 ‘한반도 긴장관리’”라면서 “올해 안에 서해안에서 충돌이 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관리 정말 잘하지 않으면 나중에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 전 실장은 군사합의 파기에 대해서도 “남북 간의 우발적 충돌을 막아주는 매우 중요한 완충 역할을 해왔는데 사라져버렸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