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퇴 요구를 받았다.
집권 반환점을 돌지 않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정면 출동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때문에 갈등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몰카 공작의 피해자라는 입장이고, 한 비대위원장은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시사하고 있다.
4·10 총선이 불과 3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여권 주류 세력이 한 위원장과 만나 사퇴를 요구했으며 한 위원장은 이를 거절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실 사퇴 요구 보도에 대한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입장문을 통해 사퇴 요구를 받은 건 맞으며, 이를 즉각 거부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보도를 종합하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건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이고, 윤재옥 원내대표도 사퇴를 요구하는 자리에 배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시스템 공천’을 이유로 들며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시스템 공천’을 강조해왔는데, 한 위원장이 김경율 회계사를 서울 마포을에 공천하는 것처럼 소개해 이에 대해 분노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양측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