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 간 전쟁이 확전 기로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장기전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미국이 만류하는 가운데에도 이스라엘은 강경한 목소리가 계속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하마스와의 전쟁은 매우 길고 대가도 클 것”이라며 전쟁 장기화를 언급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를 침공해도 지하터널 곳곳에 매복한 하마스 대원을 모두 추적하기가 쉽지 않아 장기전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게다가 불리한 상황에 몰린 하마스가 납치해온 이스라엘 인질들을 인간방패로 쓰면서 이스라엘에 대항할 것으로 보여 참혹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이 닷새째로 접어든 지난 12일 이스라엘을 급히 방문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를 예방한 후 요르단, 사우디, 이집트 등을 순회 방문한 후 다시 이스라엘을 찾았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확전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스라엘군의 군사행동 범위를 제한하려고 하는 것이다.
하마스 배후에 이란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군이 공격 범위를 확대하면 전쟁이 중동 전체로 번질 수 있다.
이는 중동의 정세 안정을 바라는 미국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이라 이를 방지하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