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한 스페인 작가가 생전 장례식을 치르고 나서 ‘삶에 대한 활력’을 되찾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더 미러에 따르면 63세인 스페인 작가 빅토르 아멜라(Victor Amela)는 자신의 가족과 친구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죽음을 경험하기 위해 무덤을 팠다.
이후 무덤 안의 지하로 들어가 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구덩이를 파고 관을 주문하기도 했다.
사제가 예배를 드리기 위해 도착했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멜라 작가에게 추도사를 읽어주었다.
아멜라 작가는 지하에서 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두려움을 느꼈음에도 그 경험을 즐겼다.
아멜라 작가는 “그들이 나를 덮고 어둠 속에 남겨졌을 때, 나는 삽으로 푼 흙이 관 위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면서 “잠깐 동안 나는 공포에 사로 잡혔으나 그것은 왔다가 사라졌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 다음 긴장을 풀고 즐기기 시작했다”면서 “그곳에 더 오래 머물 수 있기를 바랐다”고 털어놓았다.
아멜라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추도사를 듣는 게 무척이나 감정을 뭉클하게 했다면서 “그들이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면서 “그 후 나는 다시 태어났고 앞으로 40년은 더 살고 싶었다”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62세 생일에 맞춰 생전 장례식 퍼포먼스를 했다. 그는 15살 때 처음으로 자신의 죽음에 관심을 갖게 됐다.
서양 문화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생전 장례식에 참석하는 관습을 일본 문화에서는 ‘세이젠소’라고 한다.
기사는 사람들이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도록 돕는 세이젠소는 일본과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미국과 영국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생전 장례식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주로 불치병 말기 환자들이 생전 장례식을 진행하면서 지인들과 미리 인사를 나눈다. 또 일부 상조회사에서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입관 체험’을 진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