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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손내민 인요한에 ‘영어’로 면박 준 이준석

“미스터 린턴” 운운…비윤도 “실망”


【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내민 손을 거부하며 영어로 면박을 주자 “무례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토크콘서트에 방문한 인 위원장을 가리켜 ‘미스터 린턴(Mr.Linton)’이라고 부르며 영어로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라고 했다.

의사인 인 위원장에게 ‘진짜 환자’를 운운하며 윤석열 대통령까지 싸잡아 비난한 것이다. 이 전 대표를 ‘정치 선배’라 부르며 한수 가르쳐 달라고 부산까지 찾아온 인 위원장을 면전에서 모욕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한 비윤계 의원은 “아무리 당 지도부와 용산이 마음에 안 들어도 인 위원장에게 영어로 면박을 준 건 적절하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또다른 비윤계 의원도 “인 위원장이 자세를 한껏 낮췄는데도 모욕에 가까운 면박을 줬다”면서 “마음에 없더라도 손을 맞잡는 행동을 했으면 긍정적 평가가 나왔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선택’의 곽대중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전 대표는 인요한 위원장에게 일부러 영어로 말했다”면서 이는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그간 자신과 뜻이 맞지 않는다고 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전방위적으로 공세를 폈다.

지난해 당대표 직무가 정지된 후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유세 과정을 양두구육(羊頭狗肉)에 비유하고 윤 대통령을 폄하했다.

안철수 의원이 강서구청장 선거 유세 때 욕설을 했다는 논란이 일자 안 의원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 “족집게처럼 결과를 맞힌 이 전 대표가 어떻게 자기 선거에서는 세 번이나 실패했는지 의아하다”라고 일침을 날리자 “홍 시장이 서울 노원병에 나오면 당선되지 못한다”라고 받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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