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정의당 이정미 지도부가 6일 총사퇴했다.
정의당은 내년 총선을 대비한 선거연합정당 창당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오늘로 저를 비롯한 정의당 7기 대표단은 물러난다”면서 “더 단단해질 정의당 더 넓어질 정의당을 위한 결단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당추진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더 과감히 전국위 결의를 수행하도록 길을 트는 당의 체제 전환”이라면서 “7기 대표단 모두는 당의 일원으로 전국위 결의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21대 총선에서 의석수가 6석에 그치며 비교섭단체 소수정당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정의당은 소수야당에게 요구되는 변화에 대한 기민한 대응에 나서지 못했고, 당의 정체성을 부각시키지 못하며 표류해왔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지난달 30일~이달 3일)에 따르면 정의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0.1%p 내린 2.2%에 그쳤다.
정의당은 지난 10월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도 득표율이 2%에 미치지 않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정의당의 보궐선거 득표율은 1.83%에 그쳐 당에 강한 충격을 주었다.
정의당은 20대 총선 이후 ‘민주당 2중대’라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당시 여당인 민주당에 동조했다.
이후에도 차이점을 부각하지 못하며 민주당을 비판하지 않았다. 결국 정의당 지지자들조차 민주당에 흡수되며 정의당은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