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먹거리 찾는 생명보험사가 상조업 진출을 시도하다 금산분리 규제 벽에 막혔다.
상조업계가 생보사 진출에 대항하려면 하루 빨리 자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조업은 대표적인 캐시카우 사업으로 불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성장의 한계에 부닥친 생보업계는 상조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지난 8월 중으로 금산분리 완화 방침이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중소 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부담을 느낀 정부가 금산분리 완화 방침 발표를 무기한 연기했다.
해당 업종의 의견 청취를 추가로 진행하면서 상황을 살피겠다는 것이다.
다만 금산분리 완화가 된다하더라도 국회에서 입법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내년 총선 이전까지는 금산분리 완화 실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산분리 완화 연기와 별개로 상조업계에서는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금력이 우수한 생보사가 상조업계에 진입하더라도 경쟁력이 강화된 상조업체와의 경쟁은 수월하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상조업체들은 기존의 상조영역에서 벗어나 레저, 여행 등의 분야로 뻗어나가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가 하루빨리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조 사업자단체가 상조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작업을 추진했지만, 사업자단체에 업체 절반이 회원 수로 가입해 있어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지키지 못해 작업이 무산되고 말았다.
상조 사업자단체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생보사 진출을 앞두고 더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상조업계가 뭉쳐야 살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추진하면서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