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소환조사에 대해 9일에 출석할 뜻을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오는 9일 토요일 수원지검에 출석한다”면서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인 9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이날 오전 검찰에 이러한 출석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당초 이 대표는 검찰에 오는 11~15일 중으로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입장이 바뀐 이유에 대해 “지난번 토요일(2일) 출석하겠다고 했는데 안 되고, 다시 검찰에서 6~8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국회 대정부질문 기간”이라면서 “국회 일정이 없는 토요일에 출석해서 받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단식 중 검찰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 “힘드시지만, 대표께서 얼마든지 임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조사가 가능하도록 (9일로)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고 했다.
3회 불출석의 경우 검찰이 영장청구를 할 가능성에 대해서 “검찰이 정치행위를 하는 거 아니겠느냐”면서 “당을 분열시키려는 일련의 정치행위고, 검찰에서 충분히 조사해왔다는데 그게 8월 말이 됐건 토요일 됐건 어떤 문제가 있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대변인은 “검찰은 번번이 국회를 무시하더니 급기야 이 대표에게 정기국회 출석 의무도 포기하고 나오라는 사상 초유의 강압 소환을 요구했다"며 "헌법이 규정한 의정활동을 부정하는 검찰의 반헌법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저들이 저열하게 행동할 때 우리는 정대하게 나아가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2019년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와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내게 하거나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에 휩싸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