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당직에 복귀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당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했던 이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중책을 맡아야 할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돌아오자 “도로 친윤”이라는 지적이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보궐선거 패배 이후 김기현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이 강했지만 김 대표는 2기 지도부 선출로 책임론을 피해간 바 있다.
하지만 비판에도 불구하고 친윤계 의원들을 귀환시키면서 김 대표를 향한 비판론이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일 국회에서 최고위를 열고 이 의원을 당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했다.
임명의 이유는 이 의원이 직전 사무총장이라 인재 영입 활동으로 업무 연속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의원은 친윤계 인사이고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진 인사가 귀환하자 ‘회전문 인사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의원이 4월부터 인재 영입 활동을 해와 새로운 사람이 하기엔 물리적 상황상 어려움이 있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을 전면 배치했으니 그 다음은, 윤핵검의 본격 영입 아닌가”라면서 “국민의힘이 혁신위를 띄우며 통합과 민생을 강조하지만 역시 국민의 눈을 흐리려는 꼼수였음이 명확해졌다”라고 비판했다.
당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김웅 국민의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철규 의원을 보름 만에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올린다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불만이 큰 상황임에도 국민의힘은 친윤을 대체할 인사를 선임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