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미국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K컬처 영업사원으로서의 역할, 문화외교에서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26일(현지시각) 공개된 미국 미술전문 매체인 ‘아트넷 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가 외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대통령실이 27일 배포한 인터뷰 국문본에 따르면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1년간 해외 순방을 가거나 해외 인사를 만나면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음을 느낀다”면서 한국 문화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이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 K-컬처 영업사원으로서 (제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마크 로스코 전시를 계기로 미국 국립미술관과 맺었던 인연을 전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2015년 미국 국립미술관이 소장한 마크 로스코 작품 50점을 대여해 한국에서 전시를 개최했다”며 “2016년에는 르 코르뷔지에 작품 500 점을 전시했는데 두 전시 모두 국내 최대 규모였다”고 회상했다.
김 여사는 4월 국빈방미 당시에도 미국 워싱턴DC에서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미국 국립미술관을 방문해 마크 로스코 전시를 관람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국가 간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정치, 경제, 외교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예술과 문화가 큰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오늘날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데에는 경제발전 성과뿐 아니라 다양하고 창의적인 K-컬처를 바탕으로 한 소프트 외교의 역할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예술을 멀고 어려운 것으로 느끼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예술과 전시 관람을 즐기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